보통 어린 자녀의 교육은 집안의 엄마들이 하곤합니다. 저 또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아빠는 순전히 바깥에서 경제수입활동에만 전념하고 집안의 모든일은 아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아 왔습니다.
아내가 배불러 아이를 낳고 유치원을 거치며 육아를 거의 아내에게 전담시키며 살아왔던 날들이 떠오릅니다. 전에는 이런것들이 전혀 미안하거나 잘못이었음을 깨닫지 못했지요. 아내에게도 사회생활을 수행할 수 있는 자유와 권리를 보장해 줬어야 했는데 그것을 전혀 모르고 살아왔던것 같습니다.

사람은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통해 더욱 성장하는 것임을 망각한 것이 였지요. 아이들은 유아기를 거쳐 청소년기에 진입하여 자신의 세계관을 만들어 나가는데 그러한 과정에서 부모와 심각하게 갈등을 한다던가, 방황을 하는 성장통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세계관은 그들이 앞으로 성인으로 성장해 나아갈 기본적인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부모가 가져야할 아이들에 대한 교육의 관심은 자녀를 키우는 집에서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 입니다.

이러한 중요한 문제를 부부 한쪽이 전담해야 한다는 것은 불공평하기도 하지만, 굉장히 무책임한 행동이기도 합니다.

부부란, 어느 한쪽도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견제해주고 적절한 피드백을 할 필요가 있으며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주어야 합니다.

자녀의 백년대계가 결정되는 청소년기의 교육을 어느 한쪽이 잘하는지 못하는지 관심조차 가지지 않고 결과에 대한 책임만을 지우려 한다면 집안의 미래는 어둡다고 봐야 합니다.

지난 1년간 아내를 대신하여 아이들을 돌보며(그럼에도 여전히 아내의 비중이 작지는 않지만) 꽤나 힘든 시간을 보내 봤습니다.
아이들을 양육하며 보내는 시간은 하루하루가 꽤나 많은 노동력을 요구하며, 집중력과 인내심을 요구합니다.

그럼에도, 양육을 통해 한가지 깨닫게 된 점은 이를 통해서도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자녀양육은 단시간이 투입되는 활동이 아니므로 일시적인 감정이나 단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할 일은 아니므로 하나의 장기 프로젝트로 간주할 만 합니다.

God, give us grace to accept with serenity the things that cannot be changed
하느님, 저에게 바꿀 수 없는 것을 인정하는 평온함을 주시옵고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that should be changed,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를 주시옵시며,

and the wisdom to distinguish the one from the other.
이 둘의 차이를 구분해 낼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Reinhold Niebuhr(라인홀트 니버, 미국 개신교 신학자)

정여울 작가의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이라는 책을 읽다가 알게된 기도문의 인용문입니다.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마음가짐을 이 짧은 기도문이 단 몇마디로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제 아이들에게 꼭 행복한 인생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육아를 통해 느낀점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 등을 슈퍼대디 육아일기를 통해 포스팅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