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잡 배달대행에 대한 포스트는 현재 마무리 된 상태지만, 투잡이란 것이 결국 돈 벌자고 하는 것인데, 수입에 대한 내용이 부실하여 수입에 관한 포스팅을 해보고 자 합니다.

결국 모두들 관심있는 것은 그래서 얼마 버느냐란 질문일 것이고 그것에 대한 답변으로 끝맺는 것이 좋을 듯 하내요.

배달대행 수입에 대한 유투브 영상들…

위에 영상들은 “배달대행” “수입” 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나오는 유투브 영상들입니다.
영상을 보다보면 그리 쉽지 않은일이라는걸 알게 됩니다. 그럼에도 고수입이 끌리는 것은 사실이죠. 기왕 일하는거 돈을 잘벌면 누가 싫어하겠습니까?

결론만 말씀드리면 월수입 500~800만원은 가능할 수 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달성이 쉽지 않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투잡이라면 말할것도 없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결론은 아무리 발악한다해도 월 400을 넘기 힘듭니다. 그것도 전업기준으로…

제가 배달대행을 준비하면서 투자한 금액이 오토바이 250만원, 유상종합보험료 230만원, 블랙박스, 배달통, 피자상자, 조끼, 블루투스 카드리더기, 토시, 오토바이용 방풍상하의, 신발, 우비 등등 이렇게 저렇게 들어간 돈이 560만원입니다.
알바좀 해보겠다는 것치고는 실로 어마어마한 금액입니다.

일을 시작전에는 저런 초기 투자비용이 상당하여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오토바이는 배달을 하지 않더라도 다른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고(직장 출퇴근) 아니면 중고로 다시 되팔아도 되며, 유상종합보험료는 배달일을 그만두면 일할상계하여 잔여분에 대해서는 돌려받으면 된다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유투브나 블로그에 배달대행의 수입에 대한 내용이 많은데 월 500~800만원 고수익에 대한 내용부터 월 200~300만원 정도가 적당하다는 보수적인 내용까지 이래저래 많이 알아봤지만, 난 일단 투잡이니 저기서 애기하는 금액에 절반만 번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목표 수입을 100~250만원 구간으로 설정하게 되었죠.
시작할때 마음은 2개월 안에 투자한돈은 다 회수하겠다는 마음이었는데 막상 일을 해보니 마음같지 않아서 3개월로 늘려 잡았습니다. 결론은 3.5개월만에 드디어 회수를 하게 되었고 본 포스트를 남길 만한 내용이 생겼습니다.

아래는 제가 지금까지 운행한 수입표 입니다. 적힌 금액은 사무실의 대행 콜수수료를 공제한 순수익입니다.

Year Month 근무일수 합계금액 합계건수 근무일 평균건수 건당 평균금액 근무일 평균금액 근무율(%) 근무시간총계
(hr)
시급평균
2019 12 15 1,148,700 323 22 3,556 76,580 48.4% 108 10,643
2020 1 17 1,382,200 363 21 3,808 81,306 54.8% 100 13,799
2020 2 17 1,427,150 401 24 3,559 83,950 58.6% 96 14,858
2020 3 20 1,708,900 487 24 3,509 85,445 64.5% 101 16,945

19년 12월 중순부터 일을 시작했습니다. 수입은 매월 조금씩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월별로 합계건수는 조금씩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근무일당 평균금액도 계속 올라가고 있고 무엇보다 시급평균을 보시면 괄목할만하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반면에 근무시간 총계의 시간은 큰차이는 없습니다.
이는 일을 하면서 숙련도가 올라가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더 이상 네비게이션에 의지 않고 상점 위치와 특성을 대부분 파악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12월,1월,2월은 한겨울이기 때문에 배달대행으로서는 최대의 성수기 시즌입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저정도 밖에 못한게 아쉽내요.
하지만 처음시작 한일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좀 더 의미 부여를 위해 이번에는 요일 별로 트랜드를 살펴보겠습니다.

요일별 근무일수 합계금액 합계건수 근무일 평균건수 건당 금액평균 근무일 평균금액 근무율(%) 근무시간 총계(hr) 시급평균
9 821,450 217 24 3,785 91,272 50.0% 76 10,813
6 343,200 92 15 3,730 57,200 33.3% 20 17,146
10 776,500 213 21 3,646 77,650 55.6% 42 18,696
10 715,600 202 20 3,543 71,560 58.8% 43 16,514
8 573,200 157 20 3,651 71,650 47.1% 32 17,737
12 1,028,100 292 24 3,521 85,675 70.6% 64 15,985
14 1,408,900 401 29 3,513 100,636 82.4% 128 11,049

월요일에 근무참여도가 형편없이 낮내요.
이것은 제가 사무실과 이렇게 협의를 했기 때문인데, 제가 근무하는 지역은 월요일에 배달주문량이 현저히 떨어지기도 하지만 월요일은 본업에서도 월요병이 오는 날이라….일단 쉬어주고 있습니다.
일요일도 주로 휴무를 하기 때문에 실적이 좋지 못한 상황입니다.

특히, 토요일과 일요일은 시급평균이 매우 낮은데 이는 풀타임 근무신청에 의해 근무시간이 매우 길었기 때문입니다.
금,토요일에 근무율이 높은거 보니 요날들은 잘 안빼먹고 열심히 탔다는 말입니다.
(참고로 근무 시간 산정 기준은 제가 최초로 잡은 콜에서 상점이 상점이 콜을 올린 최초의 시간에서 마지막으로 처리한 콜에서 완료한 기준 입니다.
평일은 어차피 3~4시간 밖에 일을 안하기 때문에 중간에 휴무시간이 없지만, 주말은 중간에 2~4시간 정도 휴무가 있기 때문에 주말은 근무시간이 과대평가되었습니다.^^)

이 표를 통해서 전업으로 배달대행을 하게 되면 어느정도 수입을 올릴 수 있을지 대충 추정이 가능한대요.

만일 전업을 하게 된다면 평일에는 제 수입의 1.5배 정도를 가산하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대충 평일 54만5천원 / 아무리 전업기사라도 일요일 하루정도는 쉬어줘야 할테니 토요일 10만원 즉, 주당 64만원 정도….
즉 적어도 월 260만원 정도는 가능하다고 판단됩니다.

흠, 생각보다 얼마되지 안되는 금액이내요.
물론 초기 단계인 12월,1월에는 숙력도가 낮다보니 실적이 많이 떨어지는데 이를 감안해도 월 300만원 수준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정해 봅니다.
실제로 사무실에서 매월 가장 많이 콜을 처리한 기사들을 선정하여 보너스를 제공하는데, 콜 1등 기사들이 보통 월 1000콜을 조금 넘긴다고 하니, 제 추정치가 아주 근거없지는 않은듯 합니다.

더 할 수 도 있는데, 너무 목표수입을 낮게 잡은거 아니냐라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것저것 욕심내서 마구 잡으면 수입을 당연히 더 늘릴 수 있겠지만 무리하게 잡아서 독촉을 받게 될것이고, 독촉을 받으면 당연히 안전에 대한 신경을 덜 쓸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정도에 만족합니다.
(가끔 필받을때는 4~5개씩도 동시배차 할때도 있긴해요….)

사실, 수입은 위에 정리된 테이블처럼 본인의 숙련도도 영향을 주지만 외부환경에 의한 영향도 큽니다.
현재 일하는 사무실의 가맹 상점은 생활권별로 구분이 되어 있어 발생 콜의 50%는 실질적으로 배차가 어려운 콜들이구요.
(픽업지가 제 주 활동지에서 먼데다가 생활권내 발생주문은 생활권내에서 배달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라…. 예를 들면 역삼동,논현동 왔다리 갔다리 배달이 이루어지면 좋은데 역삼동 주문은 역삼동내 배달 뿐이고, 논현동 주문은 논현동내 배달인 상황…그나마 서울처럼 행정구역동이 다닥다닥 붙어 있으면 상관없는데, 활동지는 신도시지역이라 생활권별 구획이 확연히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주 배달장소가 99% 신축아파트이다 보니, 시간당 6개 이상을 처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소속된 기사들의 숫자도 거진 50명에 육박하다보니 아무래도 제 환경에서는 현재의 수입이상으로는 벌기는 어렵지 않지 않을까 추정해 봅니다.

게다가 2020년 3월의 실적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비수기 임에도 배달음식 수요가 어느 정도 보상을 해주기 때문인것 같은데, 어쨋든 목표한 수입이 안나온다면 다른일을 알아보거나 아니면 근무일수와 근무시간을 늘려 목표금액을 맞추는 방법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겠죠.

어쨌거나 배달대행일이 돈을 많이 번다, 시급이 매우 높다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시급이 아무리 높은 요일을 보더라도 실제 수입금액은 많지 않으며 결국 높은 수입을 위해서는 더 많은 근무시간과 일수를 투입해야 함을 알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수입 그 자체보다는 본업과 더불어 추가수입을 올릴 수 있는 유연성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 하구요.

이 일이 아무래도 오토바이 타는 일이다 보니 주변에서도 언제까지 할거냐라고 자주 묻곤 합니다. 별로 할만한 일이 아니라는 전제를 깔아둔 질문이지요.

하지만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있다면 내일 당장이라도 그만 두겠지만, 그러하지 않다면 안 해야할 이유가 없으니 하는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