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미리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 교육에 관심을 가진 부모들이야 전혀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알아서들 잘 크겠지 하고 교육에 대해 큰 신경을 쓴 부모가 아니라면 무엇부터 신경을 써야 하는가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단 대한민국 교육의 기본은 공교육이므로 공교육과 박자를 맞춰 나가며 부족한 부분을 발견해가며 보완해 나가면 그것이 교육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일단 자기 자신이 어떻게 자라왔으며 무엇을 배워왔는지를 먼저 되돌아 보고 비교해가며 좋은건 취하고 그렇지 않았던것은 버리는 취사선택이 좋은 접근법이 아닐까 합니다.

먼저 과거를 되돌아 보지요. 우리 아버지께서 저의 초등학교 성적표를 아직도 가지고 계시고, 그것도 스캔을 해놓으시고 영구보관 중이시었다는…..-_-;;;
원본은 훨씬 해상도가 좋지만, 도저히 Blur 처리하지 않고는 공개를 못하겠내요….^^

국민학교 학기평가표

1,2학년때까지는 학급성적은 시험을 봐서 이루어 졌던것으로 기억하고 수,우,미,양,가로 등급을 메겼습니다.
나중에 우수,보통,취약 으로 3등급으로 단순해진것으로 기억합니다.

음…저는 미와 양으로 도배를 했습니다. 잘보니 “가”도 하나 있내요…-_-;;;

담임선생께서는 학습의욕이 없다는 함께 부모들이 집에서 좀 신경좀 쓰셔야 겠다는 훈계섞인 무서운 코멘트까지… 저 당시에는 선생님에게 손바닥 참 많이도 맞았었지요. 아…모르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 설명드리면

등급 의미
매우 잘함
잘하는 편임
보통임
노력을 요함
능력이 뒤짐

요즘은 어떻냐하면….아래와 같습니다.

학생이 자기평가도 하고, 담임선생님께서도 평가를 하시고… 수우미양가는 학생이 스스로 자기 평가하고 담임선생님은 코멘트만….

세상 참 많이 바뀌었내요.

초등학교 생활통지표

2,3,4학년도 생활통지표는 비슷하게 나옵니다.

자 그럼 여기서 생각해 볼 점이 있는데, 그렇다면 평가 방식이 나의 국민학교 생활과 자녀들의 초등학교 생활이 달라 보이는가?
옛날 선생님처럼 매질도 안하시고 온화해 지셨고(마음도 그러한지는 모르겠지만), 더 이쁜말을 사용하고, 아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것 같아보이지만 큰 그림에서는 큰 차이를 발견하지 못하겠습니다.

물론 제가 국민학교 다닐 시절은 한교실에 학생이 50명이 넘게 있었고, 서슬퍼런 군사정권 시대라 학교 선생님은 권위주의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였으니 지금과는 분위기가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교사의 체벌은 어지간해서는 묵인되는 분위기였습니다. 숙제를 하더라도 선생님에게 매맞기 싫어서 해야 했던 시절이 생각나는 군요.

그런데, 요즘은? 체벌은 상상할 수도 없지요. 어쨌거나, 초등학교 평가의 기준은 세월이 흘러 이래저래 다소 바뀐것은 맞으나 큰차이는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 그럼에도 변한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세상이 변한 것 입니다.

이제는 기존의 전통적인 직업들이 사라져가고 융합되고 있으며, 창의성이 뒷받침 되지 않는 사람은 계속적으로 도태압력을 받는 세상입니다.
이것은 앞으로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처럼 판검사,변호사,의사를 딱 찝어두고 공부해라, 아니면 위험하고 몸이 힘든 일을 해야 한다는 옛어른 들의 동기부여 방식…. 전 이게 틀렸다고 보지는 않습니다만, 이제는 세상이 변했고 또 다시 변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특정 직업군을 딱 찝어주고 그것만을 위해 달려가라는 것이 과연 여전히 유효할까 고민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고민을 하더라도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요.

왜냐면, 미래는 추정할 수 있을지 몰라도 알 수는 없으니깐.. 이제는 체벌과 강력한 훈육으로만 윽박지르며 학업을 강제해서는 안된다는 것 입니다.

이유는 너무 간단합니다. 무언가 강제하기 위해서는 강제성을 보상받을 만한 명확하고 확실한 목표가 있어야 하는데, 과연 아이들이 성장할 미래 시대에 어떤 직업이 좋은 직업일지 알아 맞출 수 있는 사람이 있나요?

결국 뚜렷한 목적없는 강제적 교육방식은 부모와 자녀간의 관계만 벌어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내버려 둔다고 알아서 공부하는 것은 아니니, 이래저래 고민이 생길 수 밖에게 없는게 우리 부모들의 현실입니다.
공부란 것이 꼭 좋은 직업을 얻기 위해서 하는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따라서, 강제성 보다는 부모가 학교와 자녀사이에서 박자를 맞춰주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아이들의 조력자로서 역할을 다하는게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학업을 위해 어떤 부분에 도움을 줄까 고민을 해보기 시작합니다.

그 시작은 일단, 아이들의 학령수준에 따른 학업계획을 짜주는 것 입니다. 이를 위해선는 아이들의 현재의 수준을 파악해야 하고 학교에서 교과과정의 진도를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대안학교와 같은 특수학교를 보낼 생각이 아니라면, 학교에서의 교과과정 교육은 원하든 원치 않든 밟아야 하는 과정이므로 여기에 박자를 맞추게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아이의 학습능력이 뛰어나 기존 진도과정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선행학습을 통해 미리 후행과정을 밟아놔도 좋을것이고 아니면 체험학습이나 다른 활동 등을 통해 다른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것이 좋을 것이며 아이의 학습능력이 평범하거나 다소 뒤떨어져, 기존 진도과정을 따라가는 것조차 버거워 한다면 부족한 영역을 지체않지 않고 찾아내어 보강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진도과정을 따라갈 수 있게만 해줘도 교과과정에 재미와 자신이 붙어 이후에는 속도를 낼 수있습니다.

자 그러면, 이를 위해서는 자녀의 교과진도과정을 부모가 알고 있어야 합니다.
부모가 자녀들이 구구단을 언제 부터 배우는지도 모르고 있다면 아이들의 현재상황을 파악하기 힘듭니다.

다행히 요즘 학교들은 아래와 같이 학기별로 교과과정 평가계획을 공개합니다.(그렇지 않은 학교도 있으므로 담임선생님과 상담이 필요합니다)

물론, 학교장 및 담임선생님들의 재량권이 어느정도 부여 되므로 계획은 언제나 바뀔 수 있으므로 담임선생과 가끔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할 것 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교사와 학부모, 아이의 삼박자가 박자를 맞춰 나간다면 성공적인 교육성취를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 소망을 가져 봅니다.

교육이란 농사와 같아서 단기적인 노력으로 성과가 절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사실, 이미 교육청과 학교에서는 각종 알림공지 사항, 학부모회, 학부모 연수 등의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 홍보를 통해 학부모들의 교육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대부분 학교에서의 역할만이 중요한게 아니고 부모의 역할 또한 지대하다는 내용입니다.

모두 맞는 말이지만 먹고살기 바쁜 우리 부모들이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지요.

다음 포스트에서는 초등EBS교재에 대한 간략한 소개 및 그를 통해 아이들의 년간 지도 계획을 만들어 보는 법을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