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파워입니다.

파워는 가격이 비싼 부품은 아니만, 메인보드에 전원을 보내주는 부품로서 성능 보다도 품질이 매우 중요한 부품입니다. 경험적으로 파워로 인해 문제된적은 없었으므로 특정 선호 메이커는 따로 없으므로 적절한 파워용량이 확보되도록 결정합니다.

특히, 가정용 NAS를 직접 자작하려 한다면 전기세를 한번쯤은 누구나 고민하므로 파워규격을 어떻게 결정 할것인가 고민을 해볼 수 있습니다.

ATX파워는 내부의 열을 외부로 송출하기 위해 팬이 동작하는데, 년식이 오래될 수 록 파워팬에서 소음이 발생하곤 합니다. 한때 소음을 조금이라도 줄여 볼려고 일반 ATX파워가 아닌 DC to DC 파워를 사용해본적이 있습니다. DC to DC 파워는 직류와 교류를 변환하는 컨버터가 필요없으므로 덩치가 작아 조립시 용이 합니다.

하지만, DC to DC파워는 교로와 직류로 변환하는 컨버터를 PC시스템 바깥으로 빼낸것 뿐이죠. 우리가 자주 쓰는 노트북등의 전원은 모두 DC to DC규격이라 노트북의 부피는 대폭 줄이지만, 대신 충전용 아답터를 항상 들고 다니는 것처럼…

DC to DC파워의 경우 외부 아답터가 의외로 고가 입니다. 대신 팬이 없기때문에 완전 무소음 하지만, 외부 아답터로 부터의 발열이 상당하므로 이 아답터의 내구성이 상당히 우수해야 합니다.

일단, 시스템의 파워 용량이 얼마나 필요한지 제 기준으로 대충 계산해 보겠습니다.

CPU : 100w (TDP는 35W이나 Full Load를 고려시)
메모리 : 1w x 2개 = 2w
메인보드 : 10w(사실 메인보드 그 자체는 전력을 소모하는 놈은 점등하는 LED같은 부품 빼고는 없습니다. 다만 저항이나 캐파시터 등의 수 많은 칩소자들이 발열 등으로 인한 손실이 발생할 뿐이지요)
CPU쿨러 : 5w 케이스
쿨러 : 3w x 3개 = 9w
SSD : 10w
HDD : 10w x 3개 = 30w
마우스, 키보드 = 5w

총 시스템의 필요전력은 Full Load고려시 171w면 충분하다는 결론입니다.
(구매계획 때는 어느정도 보수적으로 잡아야 했기에 이랬는데, 실제 조립 후 실측치는 110w를 넘지 않습니다.)

AC 파워는 워낙 고용량이 많아 용량에 대해서는 선택에 장애가 없습니다. DC to DC도 고용량이 시중에 많이 출시된 상태이니 입맛대로 고르시면 됩니다.

위에 기재한 시스템 풀로드 전력용량은 제가 과하게 많이 잡긴 했습니다. 실제로 시스템 부팅시 모든 디바이스가 작동하면서 풀로드 상태가 몇초간 지속됩니다만, 제 NAS의 경우 실제 풀로드 전기사용량이 실측시 110W를 넘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파워는 시스템이 사용가능한 최대의 용량보다 더 높아야 합니다. 파워가 풀로드 사용량만큼 파워를 제공해 주지 못하면 시스템은 부팅이 되지 않습니다. 설령, 우연히 부팅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회로에 불안정한 전원인가로 인한 고장발생 가능성을 키웁니다.

따라서 파워는 무조건 넉넉히 준비하셔야 합니다. 가끔 파워용량이 크면 그만큼 전력을 많이 소모한다고 알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완전한 오해 입니다. 파워의 용량과 소모하는 전력은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니 넉넉한 용량을 선택하세요.

그래서 선택한 녀석은 쿨러마스터 MWE400… 이놈을 구매한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두번째는 쿨러 입니다.

쿨러는 CPU를 냉각시켜 회로를 보호하고, 시스템이 최적의 성능을 유지하게 만듭니다.

CPU가 1037u Celleron일때는 방열판때기 하나 있던게 i7-8700t는 쿨러를 달아야 합니다. 그만큼 열이 많이 난다는 애기겠지요?

쿨러의 선정은 쿨러자체의 성능,가격,소음 등 다방면으로 평가해야겠지만, 무엇보다도 조립이 가능한지 조립성 검토를 반드시 하셔야 합니다.

이번에 구입한 놈은 쿨러마스터 MA410M이라는 놈입니다. 뭘알고 구매한 것은 아니고 회사이름이 쿨러마스터니 쿨러는 잘 만들겠지하는…..아주 성의 없는 마음으로…-_-;;

결국 쿨러는 검토를 게을리한 나머지 아래와 같은 불상사가 났습니다.

쿨러가 너무 큰 나머지, 메인보드(itx규격)의 전면을 거의 가려버립니다.

다행히 조립에는 성공했지만, 만에 하나라도 메인보드가 부품 슬롯등의 레이아웃이 쿨러 장착후 간섭이 발생하여 조립이 안되는 등의 불상사가 발생 될 수도 있는 일이지요.

어쨌거나, ASUS메인보드나 쿨러마스터 쿨러가 표준을 잘지키는지 부품조립 간섭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피가 너무 크기 때문에 케이스에 장착할때 난이도를 극한으로 상승시킵니다.

쿨러가 너무 커서 소음에 대해 우려를 많이 했는데, 저 덩치가 소음은 거의 나지 않습니다. 소음은 오히려 케이스에 빌트인된 쿨러들이 훨씬 시끄럽습니다.

마지막으로 케이스 입니다.

NAS에 있어서 케이스는 여러가지 요구사항을 받습니다.

  • 첫째, 충분한 드라이브 베이를 제공하여 디스크 공간확장이 용이할 것
  • 둘째, 시스템 조립이 용이 하여 유지보수가 간편할 것
  • 셋째, 실내 인테리어와 쉽게 어울리는 심플한 디자인

마지막으로….특히 NAS에게는…. 최소한의 보안/보호대책을 강구한 설계일 것…. 도대체 무슨 말일까요?

가정내에서 쳐박혀 있는 NAS가 무슨 보안/보호가 필요할 까요?

그것은 바로 요런놈들 때문입니다. ㅎㅎ , NAS란 24시간 돌아가는 물건이라는걸 생각하면 이런 귀여운 아이들도 방해요소 인것이죠.

그냥 막 누릅니다…. 이유는 없습니다. 아이들이 무슨죄가 있겠습니까.

따라서 전원 ON/OFF 버튼, 재부팅 버튼 등 저는 버튼들이 아예 없었으면 좋겠는데 굳이 있어야 한다면 쉽게 노출되지 않는 쪽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NAS를 타인들의 손이 닿지 않는 다락방이라던가 책상 밑 등 위치 하는 것이 좋겠으나, 저같이 미디어 서버(HTPC) 및 게임기 대용으로도 사용할 것이라면 이렇게 TV근처에 거실같은 탁 트인 공간에 노출이 될 수 밖에 없으므로 케이스 선택은 이를 반드시 고려하셔야 합니다.

주문한 녀석은 NODE 304 BLACK입니다. 가격이 10만원이 넘습니다.
케이스치고는 비싼편이에요…
전면에는 아무런 버튼이 없는 밋밋한 형태고, 전원 및 재부팅 버튼 우측 하단에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일절 관심을 못받는 생김새이죠.

렉마운트 Type으로 HDD를 편하게 교체할 수 있는 형태면 더 좋겠지만, 그럴 경우 오히려 미관은 떨어집니다.

5.2 inch형 HDD(PC용 HDD)를 설치할 수 있는 마운트가 3개 있습니다. 각 마운트당 HDD를 2개달 수 있으니 총 6개가 장착이 가능합니다.

외관은 화려하지 않지만, 검은색이라 무난 합니다.

사진찍는 솜씨가 없다보니 영 분위기가 안사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