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살게 되면 일반주택대비 차이점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부러운것이 있다면 광선로에 기반한 FTTH 인터넷 통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 입니다.
100M 인터넷은 이젠 기본에 기가인터넷도 주변에서 하도 광고를 해대니 별거 아닌것 같지만 일반주택은 FTTH를 서비스 받는데 제약사항이 많습니다. FTTH의 핵심은 다운로드 업로드 속도가 균일하고 신호손실이 없어 통신 신뢰성이 높다는 것이 큰 장점 입니다.

특히, FPS게임에서와 같이 패킷 송수신이 수시로 일어나는 게임에서는 신호손실은 패킷지연 또는 패킷손실이 발생하는 경우 소위 말하는 렉이 걸려 정상적인 게임플레이가 어렵습니다.

일반 주택에서 사용되는 HFC 케이블을 이용한 통신은 기술적인 한계로 신호손실이 동반될 수 밖에 없으며, 다운로드 속도대비 업로드 속도는 1/10도 안됩니다.
NAS 사용자의 경우 내부에서는 다운로드 속도가 중요하겠지만, 외부에서 자신의 NAS에 접근시 업로드 속도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NAS 사용자에게는 FTTH는 MUST HAVE 서비스 입니다.

요즘 아파트는 통신함을 열어보면 아래와 같이 그 구성이 매우 깔끔합니다. ISP에서의 모뎀은 설치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인터넷은 아직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파란색케이블은 방으로 인입되는 1 Gbps를 지원하는 Cat5e규격 랜케이블 입니다.
회색선은 방으로 인입되는 전화용 국선 케이블인데, 랜케이블과 동일한 규격의 케이블을 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마다 기가랜 속도가 나오질 않는데,

주범은 MAXIO D16라는 소프트웨어 NAT구동방식의 국산스위치 입니다. 이놈은 100Mbps까지 밖에 지원하지 않습니다.

기가랜을 지원하는 Cat5e 케이블로 고속도로를 뚫어놔도 정작 톨게이트인 스위치가 100Mbps만 지원하니 기가랜 속도가 나올 턱이 없습니다.
나름 초고속통신 특등급 예비인증을 받은 아파트인데도 이 모냥이라니……건물의 통신등급은 랜속도만을 기준으로 등급을 주는건 아니니, 이런거 보면 굳이 100Mbps짜리 허브를 달아주는 건설사나 이런것도 고려하지 않고 특등급 메겨주는 정보통신부나 답답합니다.

기가랜을 설치하는 과정을 간략히 설명드려 보겠습니다.

최초의 통신함 상태는 아래와 같습니다. 각 방들은 스위치에 단일하게 묶여 있는 상태입니다만, ISP로부터 인입되는 WAN통신이 없으니 인터넷이 될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붉은 색은 인터넷이 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 합니다.

인터넷기사를 불러 인터넷을 신청합니다.
저는 KT를 씁니다. 가격이 가장 비싼 축에 속하지만, 인터넷 품질 수준은 국내 최고 등급이라 선택했습니다. 인터넷 기사가 인터넷 신호를 넣어주고 아래와 같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따로 기사한테 요청한 것은 없기 때문에 기사 임의대로 아래와 같이 구성 했습니다.
방4에 인터넷 신호를 넣어주고, 거실1에 IP TV 신호를 넣어 주었습니다. 천장에 무선AP도 있는데 그것도 별도로 빼주었습니다.
3가지 다른 색깔이 되었는데, 모두 인터넷이 되는 상황이긴 하나 ISP 모뎀으로 부터 별도의 WAN신호를 받는 상황이므로 서로 다른 네트워크 상태입니다.

ISP 모뎀이 들어오고 나니 통신함의 공간이 확 줄어들었내요.

이젠 스위치 위로 공유기를 달아 놓으면 모든방의 네트워크는 단일 네트워크로 묶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통신함이 공유기를 놓을 공간이 그리 넉넉치 못합니다.
(너무 많은 장치설치는 방열에 문제될 소지도 있고, 아예 공간조차 없는 곳도 있고, 공간이 있더라도 공유기를 전원을 꽂을 전원코드가 없다면 대략 난감이겠죠)
그래서 공유기를 거실에 설치하기로 결정 합니다. 쇼파 뒤면 보이지도 않고 좋을듯 합니다.

요즘은 국선전화를 잘 쓰지도 않으니 전화포트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포트 규격이 인터넷 선하고 똑같히 RJ45 입니다.

KT 모뎀에서나오는 WAN신호하나를 인터넷선 하나를 거쳐 쇼파뒤로 보내주고 공유기 WAN에 물린 후 공유기 LAN 포트 하나를 스위치 쪽으로 연결해 버립니다.

사용하는 iptime A2004ns 입니다. 이미 연식이 꽤나 된 녀석인데 충분히 현역입니다.
NAT throughput 2Gbps에 NAT Loopback까지 지원하니 최신 제품대비 모자랄게 없습니다.
(단, 연식이 좀 되서 그런지 무선 신호는 매우 약해진 상태입니다.)

위에서 설명했지만 통신함에 설치된 ISP 모뎀의 인터넷 신호는 공유기 WAN에 물려주고 공유기 랜 포트 하는 스위치로 돌려 버리는 방식 입니다.

이로서 모든 방의 인터넷 선로가 단일 네트워크로 묶인 상태를 표현하였습니다.

기존 MAXIOD 16은 기가속도를 지원안하기 때문에 이참에 스위치도 바꾸어 버렸습니다.
뒤에 MAXIO D16을 띄어내니 광케이블이 보이내요.

Netgear GS116LP 스위치를 설치하니 통신함이 거의 다 들어찬 모습입니다.

Netgear GS116LP스위치

이젠 모든 방에서 기가랜 속도를 즐길 수 있고, 모든 방이 단일 네트워크로 통합되었습니다. 네트워크가 통일되면 NAS를 통해 파일서버, 프린터서버를 공유할 수 있고, 홈네트워크에 관심이 있다면 Home Assistant 구축을 위해 네트워크 통합은 기초단계의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