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글을 쓰는 이시점이 바로 그 비수기시즌이다. 비수기이니 이렇게 블로그도 쓰고 있지 않겠는가?

남는게 시간…^^…. 이라고 하기엔…..원하는 만큼 수입이 안생기니 괴롭기만 하다.

비수기가 되었다고 느끼게 되는 순간 성수기 때 왜 더 열심히 안했을까하는 후회가 생긴다. 기록 상으로는 최대 성수기는 2020년 7~8월 이었다.
작년 장마가 정말 오지게 길었으니깐…실제로 수도권 쿠팡이츠 배달원이 하루만에 40만원을 벌었내 안벌었내 뉴스기사가 화젯거리가 된것도 그 당시이다.

실제 내 기록도 그러니깐…
(내가 40만원을 하루만에 벌었다는게 아니고… 그당시 전체적으로 수입이 좋았단 애기이다….오해말기를…)

(지방에서는 쿠팡이츠 배달파트너가 절대로 그렇게 벌 수 없으니 환상은 갖지말자..^^)

그래서 2020년 7월과 2021년 현재를 비교해야 좀 더 확연한 차이가 있는데… 그것은 지나치게 극과 극을 비교하는거라 별로 의미를 둘게 없기에 작년과 올해의 기준을 맞춰 놓고 비교를 해보기로 하였다.

도대체가 성수기와 비수기의 차이가 어떤지 실감할 수 있게 수입표를 공개해 본다.

아래 표는 전년도인 2020년을 기준으로 작성하였다.
대행 수입은 대행사무실에서 공제하는 콜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이며, 쿠팡의 수입은 3.3% 인적공제 제외 전 금액이다.
실제 위탁수수료는 3.3%를 공제후 지급한다.

금액
대행
금액
쿠팡
건수
대행
건수
쿠팡
총금액 총건수 건수
(hr)
건당
금액
근무일
금액
근무일수 근무
총시간
시급
환산
2020 1월 1,382,200 0 363 0 1,382,200 363 3.6 3,808 81,306 17 100 13,799
2020 2월 1,427,150 0 401 0 1,427,150 401 4.2 3,559 83,950 17 96 14,858
2020 3월 1,708,900 0 487 0 1,708,900 487 4.8 3,509 85,445 20 101 16,945
이번에는 2021년도 동일월 기준이다.
(3월 31일자로 마감을 끈어야 하는데, 그냥 3월 28일자로 마감기준이다.  즉 일 할 수 있는 날이 3일이 더 남아 있는 상태긴하다..그래봐야 월화수 평일 3일이다)
금액
대행
금액
쿠팡
건수
대행
건수
쿠팡
총금액 총건수 건수
(hr)
건당
금액
근무일
금액
근무일수 근무
총시간
시급
환산
2021 1월 1,555,300 11,900 436 2 1,567,200 438 5.7 3,578 71,236 22 77 20,314
2021 2월 1,177,900 162,800 317 21 1,340,700 338 5.1 3,967 78,685 17 66 20,212
2021 3월 1,381,400 116,150 360 18 1,517,620 381 5.6 3,983 72,268 21 68 22,340
이제 설명을 본격적으로 해보겠다.

대충봐서는 큰차이를 못느끼겠지만, 자세히 본다면 엄청난 변화가 있다.

첫째, 2020년에는 1월,2월,3월이 되면서 수익이 늘어 나고 있는데, 반대로 2021년에는 1월,2월,3월로 가면서 오히려 수입이 줄어들고 있다.

작년은 아무래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대한 공헌을 했고, 대행이라는 일을 처음 해보다 보니 능숙도가 올라가는 영향도 있었다.

배달업의 전성기 요인은 누가 뭐라해도 코로나 바이러스

즉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늘어난다는 말인대,  시간당 평균건수(위에 표에서 건수(hr)로 표기)가 말해주고 있다.
반대로 2021년은 코로나 백신이 발표되었고, 실력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다는 듯…이게 내 한계일지도 모르겠지만, 이 일을 앞으로 1년 더한다고 이 숫자가 바뀔 것 같지는 않다.

둘째, 월 근무일수는 작년보다도 많은데, 근무 총시간은 오히려 짧아 졌다.

더 자주 나가주고 있지만, 근무를 계속 지속할 수 있는 콜이 없다는 애기다..ㅠ
예를 들면, 2020년에는 저녁 6시에 나가서 10시 ~ 11시 까지 꾸준히 탈 수 있는 콜이 있었다는 애기인데, 2021년 현재는 저녁 6시간에 나가면 8시~8시 30분되면 콜이 뚝 끈긴다는 애기이다.

셋째, 2021년 쿠팡의 등장이다. 2020년 표에는 쿠팡의 금액과 건수가 없다. 왜냐면 쿠팡이 지방까지 진출하진 않았으니깐.

대행에서 빠지는 수입을 쿠팡으로 일부 보존해 주고는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60~70시간 투자해서 150만원 수입은 절대 작다고 할 순 없는 돈이지만, 뉴스에서 애기듣는 것처럼 이 일이 막 하루에 40~50만원씩 벌 수 있다 애기는 지나친 과장이다.

투잡도 해보고 투자도 해보며 이것저것 도전해 보면서 느낀점은…..”쉽게 돈버는 일은 이 세상에 단 한개도 없다”이다.
무엇보다 비수기인 현재는 열심히 한다고 수입이 비례해서 늘어나는 상황이 아니다.

즉, 내가 근무시간을 2020년처럼 추가적으로 투입한다고 수입이 더 늘어나는 상황이 아니다…주문이 없는데 별수 있겠는가?

주문량만 받쳐 준다면, 2020년도의 근무시간을 투입한다면 확실히 200만원 이상은 벌 수 있을듯도 한대…..

그나마 자기가 사는 동내에서 한다면 콜이 없으면 없는 대로 집으로 귀가 하면 되겠지만, 원거리를 출퇴근 하여야 한다면 현재의 배달일 상황은 고민좀 해봐야 한다.

몇몇 관련 유투브 영상에서는 그래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성수기나 비수기나 수입이 비슷하다라고 하며 열심히 하면 된다는 식으로 애기하는데, 일당도 아니고 건당 수입제니 어느정도는 그럴수도 있지만 100% 동의하지는 않는다. 전체를 봐야지 일부만 보고 그렇게 판단해서 되는가?

개인적으로는 작년 2020년이 코로나 때문에 오히려 이상현상이었던건지, 어쩌면 올해 이런 상황이 오히려 정상일 수 도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코로나 백신의 등장 및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단계적 완화는 물론 봄 시즌이 도래하여 사람들이 집에서 있기 보다는 외출을 하려 하는 성향이 강해졌다.

그리고, 작년에 코로나로 인해 모든 학교들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였으나 이제는 모두 등교를 시작했다. 즉 먹성좋은 10대 20대 소비층들의 수요가 엄청나게 급감했다. 피자와 치킨 주문량 떨어져 나가는거 이일과 관계있는 분들은 모두 느낄 거다.

그리고, 쿠팡이츠의 지방 진출로 대행으로만 연결되던 배달일거리가 일반인 배달파트너에게 분산되었다. 이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듯 하다.
실제로 대행원으로 상점에 가면 꼭 쿠팡 배달전표가 붙은 음식을 하나씩은 보는 것 같다.

당분간은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것 같다. ㅠㅠ. 현재는 비오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래야 주문들 하지…
(참고로 어제인 3월 28일인 온종일 비가 내렸다…비내리는 날은 날좋은날 대비 3일치는 뽑아낸다….비야 비야 제발 오너라…^^)

아무튼 배달세계에서 비수기란 이런것이니 다들 좋은 참고들이 되길 바란다.

그럼에도 모두들 돈 많이 버시고 안전하게 하루를 마무리들 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