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포스트는 배달대행의 주 대상인 배달상점의 음식유형 및 특징에 대해 설명합니다.
음식유형과 특징을 안다면, 배달대행 기사는 묶음 배차시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고 시간대별 픽업 가능한 시간을 쉽게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같은 시간동안 더 많은 콜을 더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첫째, 면류요리 입니다.
대표적으로 중국음식점의 짜장면과 짬뽕, 그리고 여름철에는 냉면과 콩국수 등이 있습니다.
요즘은 베트남 쌀국수도 배달 합니다.
이외에도 당면류를 포함하는 떡뽁이나 찜닭, 보쌈이나 족발에 사이드 디쉬로 포함되는 막국수 등도 엄격한 기준으로는 면류 요리에 포함됩니다.
면류 요리의 특징은…..바로 금새 불어버린다는 것 입니다. 막 뽑은 면이 국물에 적셔지며 시간이 지나며 수분을 흡수하여 탱글탱글한 식감을 잃어버린 상태를 말합니다.
그래서 이런 면류 요리는 고객이나 상점으로 부터 가장 빠른 배달완료를 요구받는게 보통입니다.
이 부분 때문에 배달대행 기사들 입장에서는 배차하기 꺼려지는 음식이기도 한대요. 어떤 상점의 경우 경로상 코스에 맞는 배달지이고 비슷한 시간에 음식이 나옴에도 투배차를 하지 못하게 고집을 피우는 곳도 있습니다. 자신의 음식이 고객에게 가장 먼저 전달되어야 한다는 마음에서 그렇겠지만, 콜이 밀리는 피크 시간대에 묶음 배차를 허용하지 않으면 한정된 배달기사로는 모든 콜을 쳐낼 수 가 없습니다.
배달대행기사들 입장에서도 중국음식이 까다롭긴 하지만, 피크시간에 나오는 콜량이 제법되기 때문에 까다롭다고 무시할 수 도 없는 입장이죠.
그러므로 면류 요리에 있어서는 상점과 배달기사는 최대한 긴밀하게 협력해야 합니다. 상점은 피크시간대에는 적절히 묶음 배차를 허용해야하고, 배달기사는 면류 음식의 특징을 고려해서 적절히 우선순위를 높여 줘야죠. 상점은 면류 요리의 특성을 잘알고 있기에 조리지연을 발생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기 때문에 픽업 시간에 정확히 맞춰서 가시는게 좋습니다.
두번째는 피자 입니다.
주변에 배달피자집이 많듯이 배달음식으로 아주 인기 있는 음식 중 하나 입니다.
피자는 일단 가로세로 사이즈가 커서 배달통이 있어야 픽업이 가능합니다.
식으면 식감이 아주 안좋아 지기 때문에 면류 요리보다는 덜하지만 이것도 배달 시간에 대한 독촉이 많은 편입니다. 또, 피자는 얇은 종이상자 포장을 하는데 위에 어느 정도 무게감 있는 다른 음식들을 올려놓으면 치즈가 눌러 붙는다던가, 방지턱을 너무 쎄게 넘어 접힌다던가 배송사고가 비교적 많은 편 입니다.
피자의 조리순서는 도우빵에 토핑과 치즈를 뿌려놓고 컨베이어 오븐에 5분정도 구워서 나오면 끝 입니다.
조리시간이 15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콜이 몰리는 시간에 조리지연이 발생하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역시 픽업 시간에 바로 맞춰 가는게 좋습니다.
셋번째는 보쌈, 족발, 생선회 같은 음식입니다.
이 음식 유형은..조리는 삶는 음식이지만(보쌈과 족발의 경우), 온도가 식어도 식감이 크게 손상되지 않는 냉음식 계열입니다.
이 음식들의 특징은 일단, 무게와 부피가 제법 나갑니다. 묶음배차를 할시 자신의 배달통의 상태를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배달완료시간에 대한 독촉이 상대적으로 훨씬 덜한 음식이란 점은 배달기사들에게는 장점입니다.
그런데 이 두 음식들은 가게의 규모에 따라 조리시간이 크게 영향을 받는데, 이 음식들은 보쌈과 족발, 야채, 미역국 같은 국물류, 국수류 등이 종합적으로 준비되어야 하다보니 사장 1인이 혼자 한다던가 알바생 한명만 두고 일한다던가 하면 콜이 밀리는 시간에는 높은 확률로 조리지연이 발생합니다.
(조리와 포장을 각각 분담하는 3~4인 이상이 일하는 가게는 상관없음)
왜냐면 보쌈이나 족발은 대부분 고기를 미리 삶아 두므로 조리라 할게 별로 없지만, 이것저것 소포장을 챙겨야할게 많다보니 의외로 시간이 많이 소요 됩니다.
따라서 콜이 밀리는 시간에는 예정 픽업시간보다 3~5분 정도 늦게 가는게 배달기사에게는 더 유리합니다. 픽업이 늦어 배달완료가 늦더라도 위에서 말한것 처럼 음식온도의 저하에 따른 식감 저하가 상대적으로 훨씬 덜하기 때문에 배달이 좀 늦어도 고객으로 부터의 클레임이 훨씬 낮기 때문 입니다.
네번째는 까페음료 입니다.
해가 떠 있는 주간시간대에 의외로 콜이 많습니다.
커피를 집에서 끊여 마시면 되지 굳이 배달까지 시켜 마셔야 하나는 생각을 저는 하지만, 어쨌든 수요가 꽤나 있습니다. ㅎ
음료류 배달은 크게 어려운점은 없으나 포장용기의 상태를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음료용기가 쓰러졌을때 바로 새는 포장이라면 그냥 배차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배달매출을 올리려는 상점들은 그래서 포장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편인데, 가끔 치즈 케이크 같은 간식이 곁들여져 있을 경우 방지턱 같은거 잘못 넘으면 케이크가 바로 손상되므로 운행에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주문량이 많이 않다면 조리지연이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픽업을 좀 일찍가셔도 괜찮습니다.
다섯번째는 치킨…
우습게 소리로, 회사 짤리면 나가서 치킨집 차린다…. 말들은 다들 쉽게 하고 치킨집 알기를 우습게 알지만 알면 알수록 강력한 음식 입니다.
배달음식의 꽃 입니다.
배달콜 수에서 치킨은 거의 언제나 1등이라고 보면 됩니다. 배달 대행 지점 사장들이 절절매는 상점들이 바로 치킨집들 입니다.
그만큼 콜이 많다는 것이죠. 특히, 저녁식사 시간피크 부터 야식까지… 주문시간대의 범위도 넓습니다. 늦은 시간 한일 축구 경기라도 하는 날은 새벽에도 배달콜이 멈추질 않게 만듭니다.
이렇듯 콜이 많다보니 대부분의 치킨집들은 배달원을 직접 고용해서 쓰던가, 사장이 직접 배달을 하던가해서 배달대행을 필요할때만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달콜 수가 상당합니다.
치킨은 닭을 튀기는 시간이 정해져 있고 조리과정이 아주 복잡하지 않으며 사이드로 준비해야 하는 것도 치킨무 정도가 다인데… 일단 배달주문량이 다른 음식 대비하여 월등하기 때문에 주문이 몰리는 시간에는 조리지연이 자주 발생하는 편 입니다. 미리 튀겨놨다가 주문이 오면 살짝 뎁혀서 파는 집도 많지만, 요즘 그렇게 했다간 맛이 없어서 고객의 재주문율은 급감할 것이고….게다가 치킨가게는 무지하게 많죠.
치킨은 부피도 부담이 없고 워낙 콜수도 많기 때문에 배달기사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배달음식 입니다. 치킨브랜드 마다 조리의 특성이 차이가 분명히 있고, 상점 사장님들의 성향에 따라 조리지연이 잦을 수 도 있지만… 분명한건 콜이 워낙 많은 음식이기 때문에 조리지연 실수가 분명히 자주 있을 수 있으므로 평소에 자주 들러서 상점 사장님의 컨디션과 성향, 조리 특징을 미리 익혀두심을 추천 드립니다. 치킨상점들의 콜이 없는 날은 배달주문이 없는게 아니고, 아마도 상점에서 직접로 배달로 커버가 가능한 수준으로 배달콜이 적다는 애기 입니다. 보통 이런날은 다른 상점들의 콜도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일종에 배달 주문량 바로메터 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국밥 및 감자탕과 같은 국물요리 입니다.
일단, 국물요리는 미리 끊여놓은걸 퍼서 용기에 담고 잔반찬만 추가하는 것이라 대부분이기 때문에 조리시간이 의외로 빠릅니다.
그런데, 국물요리는 오토바이 주행중 방지턱 등을 너무 쎄게 넘거나 용기의 포장상태가 불량할 시 국물이 바깥으로 새거나 엎어질 수 있다는 크나큰 위험요소가 있습니다.
실제로 갈비탕을 배달 중 방지턱 충격으로 국물이 새서 고객의 환불요청을 접수한바 있습니다.
환불된 음식은 보통 음식점 점주와 협의하에 귀책을 따져서 배달원이 100% 비용을 흡수하던가, 포장용기 문제라면 점주가 책임지던가 불분명하다면 반반씩 부담하던가 해야되겠죠.
게다가 배달중 이렇게 음식사고가 나면 중간에 이것을 처분하는 것도 일이기 때문에(중간에 다른 배달은 하지도 못합니다)
이런 배달사고를 내지 않도록 음식의 포장상태는 면밀히 둘러보셔야 하고, 방지턱 등은 특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방지턱을 넘을때 운전하는 사람도 몸이 들썩 거리는데 그보다 훨씬 가벼운 음식이 배달통 안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는 상상만 해보셔도 짐작하시리라 믿습니다.
저야 이렇게 사고난 음식은 집이 가까워서 바로 집으로 가져가 처분하면 되는데, 집이 가깝지 않은 곳에서 근무해야하는 배달원이라면 정말 난감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으니 배달사고나지 않도록 국물요리는 특별히 신경쓰시기 바랍니다.
(약간 새는거면 모르겠는데, 엎어진거는 자가 처분도 솔직히 좀 곤란함…ㅠㅠ..아이고 아까워라..)
이외에도 베스킨라빈스 및 버거팅, KFC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도 배달대행을 이용합니다.
이런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들은 조리공정이 대단히 표준화되어 있고, 조리가 기본적으로 5분안에 가능하게끔 인원이 확보되어 있고, 세팅이 되어 있는 곳이라 아무리 주문이 몰려도 지연이라는게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 콜이 올라오고 5분안에는 무조건 음식이 배달준비가 완료되어 있지요.
이런곳은 배차하자 마자 바로 가셔도 되고, 배차시간 뒤에가도 최종 배달시간만 맞추면 큰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곳인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매장이나 음식의 특성을 고려하시게 되면, 훨씬 유연한 배차가 가능해지니 배달대행을 수행하시는데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특히, 1~2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상점일수록 주문이 몰리는 피크시간에는 조리지연이 자주 발생합니다.
매장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홀,방문테이크아웃,배달 등 다영한 루트로 주문이 특정시점에 집중적으로 몰리기 때문에 상점 사장들이 느끼는 피크시간때 압박은 배달대행원보다 더 심한점도 고려하시면 상점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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