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네스트미니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고자 했지만, 몇가지 심각한 문제를 발견하였습니다.
수시로 WIFI 연결이 끈긴다는 것 입니다.
“OK 구글”이라고 외쳤을때 메세지는 “something went wrong. Try again in a few seconds” 와 같은 메세지가 들린다면, 십중팔구 네트워크 연결에 문제가 있는 것 입니다.
몇번을 무선AP를 초기화 시키고 재연결 시켜봐도 반복되는 문제에 아주 진절머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 집안에서 스마튼폰으로 WIFI를 쓰는데 큰 불편을 못느꼈기 때문에 처음에 저는 집안에 WIFI AP를 의심할 여지도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가끔 큰 아들녀석이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게임(브룰 스타즈)을 할때 WIFI가 끈긴다는 불만을 제기할때, 어차피 게임이나 하는 녀석의 가벼운 불만이려니 하고 무시해 왔었죠.
보통은 스마트폰의 WIFI상태가 가끔 연결불안에 의한 점멸신호를 보일때 곧 다시 연결되어 저는 개인적으로 큰 문제를 못느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구글 네스트 미니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에는 이러한 상태는 아주 큰 문제였습니다. 일단 초기에는 이런 문제가 설마 WIFI AP 때문이라고 생각치 못했습니다. 실제로는 건설사에서 기본으로 설치해준 AP가 초기에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정확히는 가끔 웹서핑이나 하는 용도로 WIFI를 썼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그닥 저에겐 중요하지 않았지만 아들녀석이 준 힌트가 바로 이 무선AP는 분명히 네트워크 패킷을 마이크로 세컨 단위로 주고받아야 하는 온라인게임에서 문제를 일으키는거 보니 분명 문제가 있는 녀석이건 맞습니다.
당연히 네트워크에 실시간 연결되어 호출시 스트리밍 서비스를 해줘야 하는 구글 네스트 미니에게는 이런 네트워크 환경은 분명히 쥐약입니다. 아무튼 원망의 화살은 구글이 아닌 무선AP 업체에게 겨냥하기 시작합니다.
문제의 AP는 이놈입니다.
건설사에서 매우 고맙게도(?) 기본으로 설치해준 무선AP….아실만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런건 건설사에게 하자 축에도 못낍니다. 이런거 AS신청해봐야 교품일게 뻔하고, 네트워크 기기 제조사 특성상 자기내 문제가 아니고 핸드폰이나 노트북같은 다른 원격장치가 문제일 수 있다고 바로 백업하는게 보통의 행태라…그런면에서는 앞으로 애기할 ipTIME도 또한 마찬가지이긴 합니다.
제품이름은 NIS-HAP11N입니다. 접미사를 보니 11N입니다….. 아니 준공한지가 2018년인 주택이 11N 타입의 WIFI 디바이스를 설치하고도 초고속인터넷 특등급 아파트가 되다니….헐… 요즘은 당연히 AC가 대세죠.
11N이라는거 빼고는 컨트롤러 CPU는 무엇인지, 메모리는 얼마인지 PCB 뒷편을 까보면 알 수 있을것 같은데, 귀찮아서 뜯어보진 않았습니다.
어차피 이놈 때문에 구글 네스트미니가 연결이 자꾸 불안해지는 것에 확신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 제품을 만든 회사는 네오정보통신이라는 국내회사입니다. AP를 만들지만, 시중에 오픈 마켓에 판매하여 일반 소비자를 상대하는게 아니고 건설사 같은 기업집단에 B2B 마케팅만을 하는 회사인지 다나와 같은 쇼핑몰에서 해당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는 없습니다.
해당 회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이제는 AC버젼도 개발을 한것 같긴하내요. 에라이~~~~~ 즌작에 AC제품을 달아 주던가…
그래서 대체품을 알아보게 되었는데, 이런 천장형 PoE형태의 전원을 지원하는 WIFI AP가 수요가 많지 않아서 그런지 의외로 제품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안테나가 6개 씩 달린 유무선 공유기가 10만원이 안되는 상황에서 이런 돔형 형태의 제품들은 의외로 가격대가 높더군요.
그러다 발견하게 된 것이 바로 EFM 네트웍스 ipTIME Ring-mini 입니다.
사실, ipTIME에서 Ring A8이란 제품을 진작 부터 알고 있었는데, 일단 A8은 WIFI AC2600까지 지원하지만 제품이 너무 무식하게 큽니다. 최근에는 Ring GIGA도 나왔지만, 역시 사이즈가 무슨 냉면 그릇만해서…도저히 미관상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_-;;
성능은 당연히 가격이 Ring GIGA가 더 높아서 더 좋을 것 같지만, SPEC상으론 오히려 Ring mini가 더 좋습니다.(플라스틱 구조물이 원가가 비싸서 그런가?)
설치 모습인데, 네오정보통신 제품보다 지름폭이 약간 더 큽니다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닙니다.
거실 통로에 기존 제품이 있던 자리에 교체한 모습입니다.
기존 제품과 크기 차이가 별로 나지 않다보니 그렇게 어색한 느낌은 안드내요.
ipTIME Ring mini의 스펙은 AC1200(WIFI-5), 리얼텍 RTL8197F , 메모리 128M 입니다.
일단, 제가 강조하고자하는 부분이 바로 메모리 부분입니다. 집안의 공유기는 ipTIME A2004NS(구매한지 8년이나 된놈이라 그런지 메모리가 64Mb에 불과합니다)라서 그 하위의 무선AP가 128M이면 사실 언발란스합니다.
공유기나 무선AP가 가진 메모리의 의미는 연결가능한 유/무선네트워크 디바이스들의 숫자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기 때문에 메모리는 가능하다면 크면 클수록 좋습니다. 당연히 메모리가 부족하다면 디바이스들의 연결이 제한되거나 불안정해지겠죠.
일단 ipTIME Ring-mini로 제품을 교체한 순간 구글 네스트미니가 수시로 문제를 일으키던 연결에러는 완전히 해결되었습니다.
여기서 두가지 질문이 남는데, 그렇다면
- 기존제품인 네오정보통신의 NIS-HAP11N의 컨트롤러와 메모리는 대체 얼마였는지? 데이터시트를 공개하지 않기에 알수는 없고…까보기는 귀찮고…지금은 어쨌든 상황이 해결되었으니 별로 궁금하지도 않고…
- 도대체 구글 네스트미니는 사용하지 않을때에도 데이터 통신을 수시로 하는건가???? 도대체 128M이나 되는 메모리가 필요할 정도일까? 이거 혹시 사생활 몰래 개인정보 빼가는거 아닌감?(집에 4대나 되는 기기를 물려놓긴 했습니다…그렇더라도 말이죠?)
아무튼 이러한 합리적인 의심과 함께 의도치 않게 ipTIME제품 광고를 하고 앉아 있내요….
제품을 교체 후 , WIFI 네트워크 속도는 10Mbps에서 왔다가 갔다 하던 녀석이 현재는 업다운 모두 70~80Mbps 이상의 속도가 나옵니다. 원래 이론적으로 AC가 11N보다 월등히 빠르기 때문에 속도는 만족하고요. 특히 무선의 경우 속도는 크게 개의치 않는 이유가 속도 측정 결과 자체가 양방향 통신이고 양단기기의 특성에 의한 차와 측정 조건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므로 속도가 빠르다 느리다를 판정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네트워크에서 속도도 중요하지만, Latency와 같은 지연율, 패킷Loss율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므로 현재 ipTIME Ring-mini는 그러한 안정성면에서 모두 기존 제품보다는 우수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기존 제품의 네트워크 연결해제 부분은 집을 홈네트워크로 꾸미기 위한 저의 바램에 크나큰 장애물이니까요 ㅋ
다만, 커버리지의 경우 더 나아졌다는 느낌은 못받았내요.
안녕하세요 혹시 브라켓 교체하셧나요?
브라켓은 기존껀 해체하고 미니에 동봉된 걸로 바꿔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