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의 학교 진도과정을 이해하였다면,
아이들의 교과서나 단원확인 평가와 같은 간이 지필평가의 채점 결과 등을 통해 아이들의 수준을 파악 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담임선생에게 직접 상담받아보는 것도 방법이 됩니다.
하지만, 저는 담임선생에게 묻기 전에 부모 스스로 자녀의 학습상황을 파악해보려 노력하기로 합니다.
제 자식놈들은 국어,수학,영어…뭐 거의 처참한 상황임을 확인하였습니다.
(누구처럼 영어 유치원도 어렸을 때 부터 보내고 조기 교육을 좀 시켰어야 했는데…. 그놈의 관심이 없어서 유치원만 보내고 아무것도 안했었내요)
그렇다고 학원을 보내자니 자녀들이 셋이나 있는 다자녀가구라 사교육을 돌릴 형편도 안되는 터라….아 답답…
학습지도 여러군데 상담을 받았습니다만, 학습지는 일반 학원보다는 비용적으로 저렴함에도 주기적으로 방문 교사가 짧지만 학습지도 방문을 해주므로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으나 그 분량을 고려했을때 지도교사의 가끔가다의 방문지도는 부모에게나 학습진도 관리에 대한 리마인드일 뿐이지 학습을 정작 수행해야 할 아이들에게는 학습일관성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자녀와 1차적인 관계를 갖는 부모가 학습진도에 상당 부분 개입해야 효과가 있는 것 이므로 이참에 그래도 초등학생일때 집에서 할 수 있는건 최대한 해보자는 심산으로 직접 진도관리에 나서 보기로 합니다.
시중에 여러 서적이 있지만, 일단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초등EBS교재를 활용해보기로 합니다.
초등EBS교재는 크게 4가지로 분류 됩니다.
만점왕, 독해력, 계산왕, 수학의 자신감
만점왕은학교와 진도관리를 맞춰 나가는 교재 입니다. 교과서의 진도와 맞춰져 있기 때문에 예습/복습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초등EBS교재는 모두 인터넷강의를 무료로 지원합니다. 사실 이부분에 저는 대단히 매료 되었던게 사실입니다. 교재는 저렴하고, 인강은 무료라니 경제적인 관점에서는 EBS교재만한 솔루션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인강의 품질이 과목마다 좀 차이가 심합니다. 국어와 수학, 과학 은 대체로 아이들이 집중해서 듣는다면 양호한 편인데 사회 과목은 거의 책읽기 수준의 강의이다 보니 굳이 인강을 듣게 해야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학교에서도 사회과목은 교과서 위주의 교육보다는 각종 체험과 활동으로 이해를 구하는 교육을 추구하는 터라 인강으로 교육하는 방식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기에 이리 평가할 수 밖에 없내요.
독해력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교재로 보입니다만, 자녀들이 과거에 책을 잘 안읽었다, 아직도 책을 더듬는다, 문맥으로 읽어나가지 못하고 모르는 단어 하나만 나와도 바로 멈춘다… 그러면 시켜야 하는 교재 입니다. 이 교재의 장점은 분량이 많지 않고 난이도가 높지 않아 아이들이 글을 읽는 흥미를 잃지 않게 하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교재 입니다. 이 역시 짧은 인강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분량이 많지 않은 만큼 방학 등을 통해서 지도하면 학기 중에 교과과정 진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산왕은 수학 연산 연습용 교재 입니다. 시중에는 비슷한 교재가 참 많습니다.(예를 들면, 기적의 계산법 같은..) 옛날이면 산수라 하여 반복학습을 엄청했는데, 요즘도 이런 연산연습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모든 수학문제는 풀어가는 과정의 단계가 아래와 같습니다.
문제의 이해 → 풀이 설계 → 연산 → 답안도출
그런데, 문제의 이해와 풀이의 설계는 수학이라는 과목을 통해 배운다기 보다는 국어,사회,과학과 같은 다른 교과들에 대한 종합적인 교육을 통해 훈련이 되는 반면, 연산이라는 과정은 따로 훈련하지 않는한 다른 과목을 통해 배울 수 없는 영역입니다. 학생들은 답안을 도출하여 정답을 얻어 냄으로서 성취감을 느껴야 비로서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하게 되는데, 연산연습이 부족하여 오답을 만들어 낸다면 쉽사리 성취감을 얻을 수는 없겠지요. 게다가 고학년으로 가면 갈 수록 더 많은 자릿수의 숫자를 이용한 응용문제 등이 나오는데 그런것들에 대한 거부감을 조속히 없애주기 위해서는 계산왕은 필수 코스교재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수자감(수학의 자신감) 교재 입니다.
수자감은 아마도 초등EBS교재 중에서 분량도 가장 많고 가장 난이도 높은 교재가 아닌가 생각이 드는대요. 제가 어렷을적 수학올림피아드라는 문제지가 있었는데, 그 교재는 교과서 연습문제에 나오는 문제가 아니였고 상당한 응용력을 요구하던 수학교재 였습니다. 즉 수학좀 한다는 학생들이 푸는 교재였는데 수자감은 그정도 난이도 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겨우겨우 진도과정을 맞춰가는 아이들이 스스로 풀어내기에는 매우 버거워 하는게 사실입니다. 저는 부모라 욕심이 앞서 만점왕 수학단원이 끝나자마자 수자감을 시켜봤더니 일단 분량에 아이들이 질려하고, 문제도 대단히 어려워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너무나 하기 싫어하는 모습을 역력히 내서, 현재는 일단 그만둔 상태입니다. 제 생각에는 수학에 충분한 흥미가 붙고 자신감이 생겨서 자신의 실력을 뽐내고 싶을때나 한번 해보겠다고 할 것 같은데, 그날이 올지 안올지……
이외에도 EBS한국사와 영문법 등 초등학생의 학업을 위한 교재가 풍성하게 구성된 편입니다.
다만 영어과목 쪽으로는 딱히 교재가 없다보니 영어교육은 또 어떻게 해야할지 현재 고민 중입니다.
포스팅이 졸지에 EBS교재 광고성 정보가 되고 말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자녀의 학습을 부모가 도와주고자 한다면 최소한 자녀의 진도상황과 자녀들이 다뤄야할 교재들과 그 교재들의 성격을 파악하고 있어야 적절한 학업관리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교재만 소개하다 포스팅이 길어졌내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교재를 통해 진도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공유해 보겠습니다.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