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조립이 끝났습니다. 조립시간은 대략 2시간 30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이후에 테스트 시간이 많이 걸리지, 조립 자체는 그리 오래걸리는 작업은 아니었습니다. ITX용 부품조립이다보니 조립의 난이도는 중간정도?

조립이 완료되면 가장 먼저 할일은, 메인보드 BIOS에 진입하여 CPU와 메모리 그리고 디스크드라이브 등이 정상적으로 인식되며, 구매한 품목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경우 HDD WD WD80EZAZ가 제대로 인식이 안되어 좀 애를 먹긴 했습니다.

BIOS상에서 모든게 확인되었다면, HW에서 할 일은 다 끝났습니다.

AS 부팅후 F2 또는 F8을 누르면 아래와 같이 메인보드 BIOS설정 화면으로 진입하는데, CPU 및 메모리, HDD와 SSD 모두 잘인식되었다고 나옵니다.

이젠 OS(Operation System)를 설치하는 일만 남았내요.

결론만 말해보자면, 저의 경우 Linux를 OS로 사용할 예정 입니다. 그중에서 널리 알려져 가장 쉬운 Ubuntu로요.

Windows가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므로 가장 무난하며, Windows용 응용프로그램은 대중적인 것이 매우 많습니다.
게임, 동영상편집 등은 물론이고 가장 유명한 Microsoft Office 그리고, Active X를 지원하여 인터넷 뱅킹 및 국내 공공기관의 사이트에 접속할때 Internet Explorer 가 구동되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이뿐만이 아니라, 그래픽 드라이버 등도 제조사들이 Windows에 업데이트에 더 신경쓰는 부분도 있어서 게임같은 것들은 Linux보다 Window에서 더 괜찮은 성능을 만들어 냅니다.

마지막으로 Windows는 Microsoft에서 판매하고 사후 책임을 지는 유료 소프트웨어 입니다. 문제가 없다고 할 순 없지만, 아무래도 유료이다 보니 Linux보다는 사용자가 사용함에 있어서 공부를 해야 한다던가하는 후속 행위를 전혀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만큼 우리 생활에 깊숙히 파고들어온것이겠지요.

하지만, 이런 매력적인 Windows를 뒤로 하고 저는 Linux로 갑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재, Linux는 유료버전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무료이다.

Windows 10의 경우 개인용 OS인데 정품을 사려면 이것도 돈 20만원이 필요하죠.
Windows Server 같은 경우 돈 1백만원은 그냥 넘습니다.
사실, Linux 쓰면서 공부해가며 개고생하는 나중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고려해보면 저돈은 비싼돈은 절대 아닙니다만….
저는 불법다운로드로 해적판 사용하는 것을 절대로 선호하지 않는 관계로 Windows를 선택하게 되면 돈주고 사야 합니다.
굳이 Windows Server안쓰고 개인용 Windows10으로도 NAS는 충분히 꾸밀 수 있으니깐..
하지만, Ubuntu를 쓴다면 일단은 돈한푼 낼 필요는 없으니깐 선택했습니다.

둘째, Linux는 Server용으로 쓰기에는 Windows대비 부족한점은 전혀 없다.(이 기계는 NAS로 사용할꺼니깐 !!)

NAS는 기본적으로 서버기능을 수행하게 됩니다.
홈페이지를 돌리고 싶은 분은 Apache 웹서버를 설치하시면 되고, 데이터베이스서버를 돌리고 싶으신 분은 mysql이나 maria db같은 DBMS를 설치하시면 됩니다. 집이나 사무실에 컴퓨터가 너무 많은데 파일과 같은 데이터를 한곳에 몰아놓고 집중관리하고 싶으시면 Samba를 통해 파일서버를 만드셔도 됩니다.
외부에서 업/다운로드를 해야 되면 FTP서버를 설치하면 되구요. PLEX같은 것을 통해 미디어스트리밍 시스템을 꾸미고 싶으시면, 미디어서버를 설치하시면 되죠. 이메일서버를 만들고 싶으시면, postfix를 이용하여 mail서버를 만드셔도 됩니다.
Ownclould 같은 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웹하드처럼 쓰셔도 됩니다.
이런것들이 NAS로 다 가능한 것들이구요, NAS를 서버로 쓰는 거죠.

위에 나열 한것들은 서버가 있어야만 하는 것들 입니다. NAS시스템이 외부와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저런 것들은 Windows에서도 모두 가능하지만, Linux환경에서도 아무런 문제없이 구현 가능하며 어떤 경우는 Linux 환경이 더 선호되기도 합니다.

셋째, 다중사용자 환경시스템이라 나중에 가상컴퓨팅에 쓸 수 있을지도 모르니깐???

흠, 이건 그냥 추상적으로 생각만 하고 있는건데..Linux는 UNIX처럼 여러 사람이 한시스템을 공유해서 사용합니다.
지금 자녀들이 더 성장하여 PC가 필요해지면 독립적인 PC시스템을 새로 만드는 것보다, 하나의 시스템안에서 클라우딩 컴퓨팅 방식으로 PC를 사용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입니다.
앞으로 5G시대가 오고 있고 Linux는 운영체제 구조상 클라우딩 방식의 시스템을 구현하는데 알맞기 때문이죠.

넷째,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기가 싫으니깐.

2012년 아이폰4를 처음 사용하기 전까지만 해도, 저는 크롬브라우져(Crome), 모질라 파이어폭스(Mozila Firefox) 등의 웹브라우져 존재자체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오로지 Windows에서 제공하는 기본앱인 Internet Explorer만 썼었죠.
이래저래 우연히 설치하게 되더라도 전혀 쓸려고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언제 은근슬쩍 설치됐냐며 짜증을 내며 쳐다보기도 전에 지우곤 했죠.

근데 아이폰4은 제가 처음 쓰게된 스마트폰 입니다.
쓰다보니 스마트폰은 하나의 컴퓨터라는 것을 알게됐고, 아이폰의 운영체제는 IOS라는 Apple에서 만든 전용 OS라는 것을 알게되었죠.
그리고 많은 세계인들이 Windows만 쓰는게 아니라 Apple의 맥OS가 탑재된 맥북을 그리 많이 쓴다는것도요.

이때 깨닫았죠. 그동안 얼마나 눈과 귀가 닫혀져 살아온 것인가?
이세상 모든 컴퓨터는 Microsoft의 것 인줄 알았는데….
(존재 자체를 몰랐다는 말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이렇게 편하고 친근하게 쓸 수 있는 운영체제가 Windows말고도 또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충격)

그래서 Linux를 사용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섯째, 재미있으니깐.

막상, Linux를 시작하게 되면 막막합니다. 쓸만한 왠만한 설명은 영어로 되어있고, 문제가 되는 부분이 Windows를 처럼 통일적인 증상으로 나오는게 아니고 증상이 똑같해도 해결방법이 똑같지 않은경우도 많지요.
리눅스가 워낙 많은 사람들에 의해 변형되고 활용됨에도 방향의 주체가 하나가 아니다보니 수많은 배포판이 있고 하나의 배포판안에서도 버전이 나뉘어지니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안드로이드도 Linux 입니다)처럼 버전관리를 일원화 해주면 될 일인데 시중의 일반적인 리눅스들은 안드로이드 같은 확실한 지원을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Linux에서도 Ubuntu를 택했습니다. 위에 나온 문제를 그나마 가장 쉽게 풀어낼 수 있는 배포판 이거든요.
전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으나, 최근 Ubuntu는 설치에서 부터 사용까지 일반 사용자들도 어렵지 않게 진행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인스톨도 스스로 하지 못하는 수준이라면 Windows나 Linux나 별반차이가 없겠으나…)

Linux는 라즈베리파이 같은 작은 PC에도 쓰이고, 공유기는 물론 시중의 나온 상용NAS들도 대부분 Linux를 바탕으로 한 시스템을 채용 중입니다.
즉, Linux를 배우면 위와 같은 제품들에 대한 이해도도 더불어 넓어지는 기회를 갖게 되겠지요.

이런 배움이 즐겁지 못하다면 Linux를 써야 하는 하등의 이유는 없다고 판단합니다.

Ubuntu 설치는 매우 쉽습니다.

Ubuntu 다운로드 : https://www.ubuntu.com/download/desktop

설치방법 : https://tutorials.ubuntu.com/tutorial/tutorial-install-ubuntu-desktop#0

본 방법외에도 많은 블로거들이 Ubuntu를 설치하는 방법에 대한 글을 많이 포스팅 했으니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특히 여기 블로그가 검색 상위인것으로 미루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된 것 같내요. 내용을 훑어 보니 아주 훌륭합니다.
참고 블로그 : http://recipes4dev.tistory.com/112

Ubuntu가 설치된 제 NAS의 모습입니다.

NAS로 쓸만한 놈인지 전력테스터기로 한번 측정해 보겠습니다.

https://youtu.be/S5IzFcJTIlU

부팅후 전력피크가 70w를 약간 넘습니다. 약 1분여 지나니 IDLE 대기 상태가 되며, 32w유지합니다. 이정도면 저전력 NAS라 할만 하내요.

한달 내내 켜놔도 32w X 24시간 X 30일 = 23.04KW 즉, 23.04KW X 180원 하여도 월 5,000원 미만 이내요.
사실 이것도 부담이라면 부담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