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몰 사장의 강권으로 구매하였다고 지난 포스트에서 소개한 바 있다.
5분이상 끼고 있으면, 땀이 차서 가끔 벗어줘야 한다는 점과 배터리가 생각보다 빨리 소모된다는거 빼면 딱히 불만은 없는 상태다.
원래 귀가 막귀라 음질에 대한 평가는 다른 유저들의 블로그에 맡기겠다.
출력 하나는 굉장히 빵빵하다고 말하고 싶다.
모두 자고 있는 늦은시간에 맥주 한캔 옆에 갖다놓고 PS플레이하는 시간은 그야 말로 최고의 호사 중에 하나이다.
그러기 위해서 무선 헤드셋은 필수품 중의 필수품 !!
소니에서 별매품으로 판매하는 Pulse 3D의 구성품이다.
눈에 띄는 점은, 엄지 손가락만한 블루투스 어댑터가 별도로 있다는 점이다.
듀얼센스같은 다양한 인풋/아웃풋이 들어가는 컨트롤러 들은 PS5 본체안에 내장블루투스 드라이버와 스택을 구성하여 통신하는 반면에,
유독 Pulse 3D는 블루투스 통신으로 구성하지 않고, 수신기로 구성된 USB과 일반적인 WIFI 통신규격으로 구성하였다.
Specification 문서를 제공하지 않는 SIE이므로 그냥 추정할 수 밖에 없는데
- Pulse 3D의 배터리 타임은 12hr으로 광고하지만 실제는 그 이하로 추정된다. 물론, 사운드 출력을 얼마로 하느냐의 영향을 받겠지만, 어쨌거나 블루투스 통신이라면 배터리 타임이 이보다는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
- Pulse 3D를 끼고 있으면, 의외로 커버리지가 굉장히 넓다. 블루투스는 보통 개방구역에서 10m 정도가 최대범위이다. Pulse 3D는 그 보다 먼거리는 물론 장애물이 있는 곳에서도 끈김이나 지연을 느끼지 못했다.
덕택에 Pulse 3D를 이용하려면 PS 본체의 usb port 1개는 전용으로 사용해야만 한다. 아쉬운 부분이다.
PS5는 USB 포트가 총 4개 있다.
특히, 후면 USB의 속도가 10 Gbps의 2개소로 그냥 퉁치고 있는데 이게 병렬포트에 합산 속도가 10 Gbps라는 건지, 각각이 10 Gbps라는 건지에 대한 설명이 뚜렷하지 않다.
왜냐면, 이로 인해 USB 3.0 인지, USB 3.1인지 모호해 지기 때문이다. 다만, 전면 USB C TYPE은 USB 3.1이 분명해 보인다.
Pulse 3D의 무선 어댑터를 USB A-TYPE이므로 전면 또는 후면 한 곳에 꽂으면 작동을 한다.
스펙상으로는 Pulse 3D 무선어댑터는 전면 USB A-TYPE 포트에 꽂는 효율적인 순서는 아래와 같다.
- 전면 USB A-TYPE에 키보드나 마우스를 꽂을 계획이 없다면, 전면 Port가 가장 효율적이다.
왜냐면, 전면에 동글이 위치하면 회절손실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고, 후면 초고속 USB 포트는 추후에 외장 Storage용으로 쓰여야 하기 때문이다.
(아…회절손실까지 나왔다…너무 오바하는 걸까?) - 키보드나 마우스를 연결해 쓸 계획이라면, 후면 USB Port를 하나 써야 한다. 키보드나 마우스는 Pule 3D 보다 요구되는 네트워크 대역폭이 훨씬 낮기 때문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쓸것이라면 이들이 전면 USB 포트를 차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문제는 지금부터 이다. USB 포트가 모자란다.
현재 키보드와 마우스는 Logitech의 K850 키보드와 M720 Triathlon를 쓰고 있다.
TV는 물론, NAS와 PS5를 이놈 하나로 필요에 따라 멀티페어링 해가며 쓰고 있다. 멀티페어링 되는 제품 중 이만한 놈이 없다.
결국, Pulse 3D와 키보드 마우스 콤비세트로 인해 USB A 포트는 2개를 써버렸고 겨우 하나 남았다.
만일, 카메라 및 외장스토리지 등이 따라 붙는다면 포트가 모자르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결국, USB 확장포트를 구매하게 되었다.
구입한 제품은 IpTime U305 제품이다.
가격은 30,000원 정도인데, 유전원 방식이고, 마침 당근 마켓에 중고로 싸게 올라와서 잽싸게 구매하였다.
무전원 방식의 저가 제품의 경우 특정 전압 이상으로 부하가 걸리면 화재가 날 수도 있고, 안정적이지 못해서 그렇다.
제품을 설치 후 Pulse 3D 무선 어댑터를 USB HUB에 꽂아 봤다.
그런데….
오 이런….망할.. 연결이 계속 수시로 끈어진다.
Pulse 3D 블루투스 어댑터에는 신호램프가 있는데, 이놈이 계속 켜져 있으면 연결이 유지가 되는 것이고,
꺼져 있으면, 연결이 끈어져 있는 것인데, 깜빡거리며 점등한다는건 연결이 끈어져서 재연결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면된다.
이 상태에서는 당연히, 소리의 끈김이 발생한다.
아 돌겠다…산넘어 산일세…
이럴 때일수록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분석적인 마음으로 다가가자.
먼저, 연결이 해제 되는 것은 전원부족의 문제인가? 소프트웨어적인 문제일까?
Pulse 3D 무선어댑터에 조그만 글씨로 무언가 써져 있다.
그렇다면 구입한 UH305 USB HUB가 충분한 전력을 제공하는지를 보자.
ipTIME 답게 아무런 설명을 해놓지 않았다. 돈3만원짜리 팔면서 기기성능값을 일일히 제공해서 나중에 소비자에게 품질불만을 애초에 제공하지 않겠다는 나름 제조사의 고도의 전략??? 나도 제조업에 몸담고 있기 때문에 이해는 해주자.
제품스펙에 명기를 해주지 않았으니, 전원 어댑터를 쳐다본다.
이정도면 유전원 USB허브를 산게 오히려 쓸데 없는 짓이 버린다. UH305 USB허브가 고장난 것이 아니라면….전원 때문이라는 의심은 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러면, USB 허브의 전원공급 문제는 아닌듯 하다….
그러면 도대체 뭐가 문제지…
구글링을 해보니 비슷한 사례가 하나 발견은 되었다. 하지만, 결론은 못내린다.
https://community.xim.tech/index.php?topic=90574.0
요즘 TV , ipTV 셋탑박스 , NAS , 스피커바에 모두 블루투스 드라이버가 달려 있다. WIFI나 블루투스나 모두 2.4Ghz 주파수를 쓰므로 제조사들이 툭하면 애기하는 전파간섭이 원인일 수 도 있다는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말그대로 가능성일 뿐이고 이런 문제제기는 그냥 일축하겠다.
어차피 PS5 본체 앞이던 뒤던 직접 아답터를 꽂으면 이런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어차피 다 지근거리에 있는 기기들끼리 굳이 USB 허브에 꽂으면 이 현상이 나타난다면, 이것은 전파간섭 현상일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 검증작업, 그러면 Pulse 3D를 PC에 연결해서 확인해 보자!
PC에서 잠깐의 드라이버를 설치하는 시간을 가진 후, Pulse 3D 헤드셋과 PC는 잘 연결되었다. 끈어짐 없이…
드디어 결론을 도출했다. 이것은 PS5의 문제…
문제의 원인이 명확해 졌으므로 SIE의 신속한 소프트웨어 패치를 통한 USB 인터페이스에 대한 개선이 요구된다.
앞으로 확장액서사리들이 계속 나올텐데 , 빨리 안정성을 추구해 하지 않겠는가, 특히 전후면에 저렇게 큰 어댑터를 달고 있는 것은 미관상으로도 좀 부담스럽다 청소하다가 도구로 잘못 가격이라도 한다면, 고장나기도 쉬울 테니깐.
가성비 좋은 헤드셋인걸 알면서도, 이부분은 서둘러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이슈를 한번 기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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