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8이 2024년 1월에 발매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에는 PC , PS5 , XBOX 모두 크로스 플레이가 될 것 이라고 한다.
원래는 철권 시리즈는 아케이드 오락실이나 플스만의 전유물이었는데 이제는 여기저기로 퍼지는 모양새다.

철권7을 기준으로, 왜 철권이란 게임이 어려운지 썰을 풀어 본다.

철권태그토너먼트1까지 하다가, 그간 철권과 인연을 쌓을일이 없는 40대로서 먹고살기 바쁜 나이다 보니 게임과 한동안 거리가 꽤 멀어졌다.

요즘은 대전격투액션게임이 많이 없어져서, 플레이어들의 실력이 많이 줄은줄 알았지만, 왠걸….역시나 언제나 잘한 사람은 있고, 얻어 맞기 일수이다.

한때, 오락실 죽돌이로서 한 게임 했다는 소리 많이 들었지만.
(실은, 그건 내 생각이고 언제나 뭐든 게임이던 기가막히게 잘하는 사람은 언제나 있었다.)

어쨌든….PS5를 구매하고 잡은 철권7은 예나 크게 다른 건 없지만…과거보다는 어려웠다.

이게…그렇게 느끼게 되는 것이 바로…

첫번째, 개성 강한 캐릭터가 너무 많아졌다. 뭔 놈의 선택 가능 캐릭터가 무려 50명이 넘는다.

철권7, 나무위키

이 것은, 다양한 사용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장점이기도 하지만 게임을 섭렵하기에는 큰 장애물이다. 50인의 캐릭터 마다 기술이나 모션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두번째, 기술이 너무 많다.

내가 주로 하는 캐릭터가 곰탱이 쿠마 인데, 기술이 그리 많은 캐릭터가 아님에도 이놈의 기술만해도 수십가지이다.
문제는, 내가 하는 캐릭의 기술만 알아서는 상대와 결투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상대 캐릭터의 기술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응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캐릭터가 너무 많다는 것…

결국 철권 캐릭터를 얼마나 다룰줄 아느냐도 고수로 가느냐의 갈림길이기도 하다.

철권7 기술표, github에 만들어 놓았는데, 굉장히 정리가 잘되어 있다. PS 기준이다. 클릭하면 이동

셋째, 하단 기술을 막기가 무진장 어렵다.

철권은 2D 게임과는 다르게 상단,중단,하단 3가지 기술판정이 있다.
상단은 그냥 서있기만 해도 막아지지만, 하단은 레버를 아래로 향해야 한다. 그런데, 중단기술이 있기 때문에 무작정 앉아만 있다가는 얻어맞기 일수다.

SF6같은 2D 격투의 경우 중단공격 개념이 약하다.

넷째, 프레임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한다.

옛날에는 프레임에 대한 애기가 없었던 것 같은데, 철권7으로 넘어오면서 딜캐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다.
과거에는 그냥 성능이 좋은(후딜레이가 없고, 기술발동 속도가 좋은)캐릭터로 모션만 훌륭하면 그냥 감으로 플레이하곤 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과거에 사기라고 불리던 캐릭터 들은 전반적으로 하향을 시켰고, 셀렉트율이 떨어지는 후진 캐릭터들이 대거 상향되었다. 내가 하는 쿠마도 철권2나 3에서 샌드백 신세에서 상당한 승률을 올릴 수 있는 캐릭터로 변모하였다.

니나의 LP 10프레임 기술의 발동을 프레임으로 나누어 영상을 뽑아봤다.

보는 바와 같이, 입력 발동이 되면 정확히 10프레임 뒤에 타격 판정이 나온다.

물론, 철권은 캐릭터도 많고 기술도 많아서 모든 기술의 프레임을 외울 순 없는 노릇이고 사실 외울 필요는 없다. 왜냐면 캐릭터의 기술 모션마다 속도가 다 다르기 때문에 게임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프레임이 빠른 기술, 느린 기술은 구분이 되기 때문이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내가 숙련을 통해 반응 속도를 높혀 막는데 집중을 할 것이냐 아니면 막기는 포기하고, 들이대기를 해야 하느냐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철권은 60 프레임 게임이므로, 1 프레임은 1/60초.. 즉, 0.016666666…. 초 이다.

위에 나온 니나의 LP 펀치는 10 프레임 기술이므로, 입력 후 0.166666….초에 타격이 확정되는 것이다.

물론, TV의 반응속도, 블루투스 패드나 스틱의 반응속도 등도 고민해야 한다. 이런 것들을 인풋렉이라고 지칭한다.

인풋렉이란, 위의 gif 영상처럼 기술이 발동되기 전의 모든 지연시간을 말한다.(위의 이미지는 입력이 받아 들여지면서 기술발동이 개시 된다. 인풋렉이란 바로 기술입력이 발동되기 전까지의 지연을 의미한다.)

심지어, 자신의 신체적 반응속도 또한 매우 중요한 인자이다(어쩌면 가장 중요한…)

어쨋든, 프레임에 대해서는 외울 것 까지는 없어도 이해를 해야 딜캐도 하고 어떤 기술로 상대의 콤보 공격을 끈을지 방법이 생기기 때문에, 철권을 제대로 플레이하려면 필수 요소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는 다른 말로는 대충 버튼 몇 번치고 재미로 하려는 라이트 유저들에게는 심각한 진입 장벽이다.

곧 철권8이 나온다. 아직 시간이 있을때 철권7으로 연습을 많이 해두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