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3D 프린터를 실생활에 접목하기 시작하면 그 재미가 참 쏠쏠하다.

이번에 출력해 보려는 놈은 바로 키보드 거치대다.

거치시키려는 제품은 로지텍사의 MK850세트에 포함된 K850 키보드이다.

최대 3개 기기까지 블루투스 멀티포인트를 지원해서, 이놈 한대로 거실에 있는 NAS PC, PS5를 키보드 한대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거실에 그대로 두기는 지저분해 보이고, 안방에 있는 PC용과 혼용사용하려니 필요할때 들고 왔다갔다 하는게 상당히 귀찮다.

그래서, 안방에 있는 PC에는 전용유선 키보드를 쓰고, M850키보드를 거실에 거치대를 두고 보관하려 한다.

키보드의 사이즈는 높이 210mm , 너비 430mm , 길이 25mm 이다. 딱봐도 엔더3 프린터에서 한방에 출력되지 못하는 사이즈이다.

엔더3는 가로 세로 최대 220mm , 높이 250mm 최대 출력체적이다. 따라서 분리된 디자인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디자인을 분리하여 설계하면, 복잡해서 일단 원하는 원형 그대로 모델링을 진행했다.

키보드의 너비는 430mm이지만, 거치대는 400mm만 주었다.

그리고, 거치대로서 키보드를 잡아줄 프레임 및 벽체에 붙어줄 면을 제외하면 앞뒤로모두 넓은 구멍을 뚫어 주었다.

불필요한 영역에 재료도 아껴야 하고 출력시간도 아껴야 하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모서리에는 5mm의 R을 준 상태다.

물론, 이대로는 출력 체적이 커서 출력이 안되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좌우 분리를 하였다.

이제는 모델링 파일을 슬라이서로 옮겨서 출력 준비를 해보겠다.

역시 반쪽 모델링만 넣었음에도 거의 꽉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각선으로 틀어주지 않으면 저마저 안들어가서 대각선방향으로 출력물이 사선으로 놓아져 있다.

얇은 면이 있기 때문에 바닥에 라프트를 주었다. 출력은 12시간 걸린다고 나오는데, 실제 출력시간도 비슷했다.

근데, 좀 문제가 있었다. 두께가 얇은 쪽은 아래 그림처럼 불완전 출력이 160mm 이후 부터 발생했다.

출력이 완료된 모습

두께가 얇은 쪽은 바닥 출력시 고정되지 않을 것을 고려하여 위와같이 라프트를 설치한건 좋았는데, 위쪽으로 갈 수록 구조물이 얇아서 지지가 불완전 해지는 것을 미쳐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 물건은 끝까지 출력은 되었으므로 다행이다.

나머지 파트도 출력해서 아래처럼 벽면에 양면테이프로 고정한 모습이다.

이처럼 실생활에서 어떻게든 3D 프린터를 실생활에 접목하려는 시도는 공부가 좀 필요하지만, 재미가 있다.

3D 프린터 : Creality Ender 3 V2
Modleing 프로그램 : Blender V4.2
Slicer 프로그램 : Cura 5.2.1
원재료 : PLA

배우게 된 점 요약
– 얇은 구조물을 출력시 라프트를 설정한 것 –> Good
– 얇은 구조물을 출력시 Z축이 올려가면서 지지가 약해지는 것 고려 필요 –> 배운 점
– 불필요한 영역에 대해선 구멍을 내서 재료 사용량을 절감하고 , 무게를 줄이며, 출력시간도 아낀다 –>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