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만에 다시 잡은 3D 프린터인지 모르겠다.

대형 출력물을 몇 번 도 전하다가 거듭 되는 실패로 수개월 방치했던 것 같다.

현재 내 엔더3 V2는 익스투르더를 기본인 보우덴 방식에서 직결 방식으로 변환해 놓은 상태다.

알리익스프레스의 Creatlity Official Mall에서 구매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신뢰할만 하다.

엔더 3 다이렉트 드라이브 업그레이드 키트, 엔더 3 V2 프로용 변환 브래킷, 듀얼 드라이브 압출기, 금속 보우덴 압출기 호환 – AliExpress 7

기왕 프린터에 손되는거, 말 많은 엔더3의 플라스틱 익스투르더 블록을 알루미늄 블록으로 업그레이드도 같이 하였다.

직결형으로 개조완료한 엔더3 V2

내가 익스투르더를 변경한 이유는 필라멘트를 잘 관리하지 못하면서 부터이다. 저품질의 제품을 산건지 관리를 못한건지 모르겠지만, 막 진공포장을 뜯은 필라멘트가습기를 먹어 뚝뚝 끈어지는 경험을 한 후 끈어지는 구간도 다양한데, 보우덴의 경우 피딩튜브 관이 아무래도 길므로, 차라리 저품질 필라멘트를 쓸 바에는 직결형이 낫다는 이상한 판단을 하게 되었다.

익스투루더를 개조하는 과정은 갖가지 착오를 통해 여러번의 분해와 조립 과정을 거치게 된다.

3D 프린터라는 놈이 긱(Geek)한 제품이라서 대충 출력만 맛 좀보자고 덤볐다가는 상당한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고 너무 주저할 필요 없다. 엔더3라는 놈이 워낙 단순한 구조에 저렴한 녀석이라 이것저것 건드리면서 출력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격에 비해 성능이 매우 준수하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많이 받은 녀석이다. 만일 처음 도전하는 3D 프린터라면 지금도 강력 추천을 받는 모델이다.

어쨌든, 직결형이 FDM의 대세인 지금 압출관리가 직결형이 보우덴 방식보다 훨씬 우수하다는 평가가 많으므로 당장의 출력품질 향상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는데 원인을 찾다 찾다 리트랙션 거리에서 해답을 찾아보았다.

리트랙션 거리별 출력물 비교

두 출력물은 직결형으로 개조된 엔더3에서 리트랙션 거리만을 변경하여 출력한 결과물의 차이다.

확실히 리트랙션 거리가 짧은 것이 출력 품질이 더 나아 보인다. 리트랙션 거리 5mm는 보우덴 방식일때의 기본 값이다.

그러므로, 직결형으로 변경 후에 압출품질이 좋지 못하다면 리트랙션 거리를 당장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이에 머무르지 않고, 최적의 리트랙션 조건을 찾기 위해 리트랙션 거리 및 속도를 조정해 가며 샘플을 뽑아 봤지만, 별 소득은 없었다.

꼭지점으로 가는 꼬다리들은 대부분 무너져 있어서, 어떤게 출력이 더 잘되었다 판단내리기가 어려웠다. 대부분 다 비슷하게 보인다.
그나마, 리트랙션 거리 0.7mm , 속도 40mm가 기둥도 바르게 서있고 해서 저것이 나의 조건이라고 판단했다.

압출문제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인 것이… 초반 압출로 안착문제까지 연결된다면…초보들은 이것이 레벨링의 문제라고 오해할 수 가 있다.

그런데, 아무리 레벨링을 잘해놨다고 해도 초반부터 압출문제가 있다면 필라멘트가 제때 토출이 안된다던가 아니면 토출이 되지 않아야 할 때 토출됨으로서 불필요한 곳에 소위 말하는 똥이 생기고 그것이 노즐이 왔다갔다 하며 건드리게 되면 옆에 안착된 필라멘트까지 영향을 주면서 안착문제로 까지 연결이 된다.

이것이 압출문제를 맞딱트렸을때 어려운 한가지 예이다.

초보때는 압출문제 보다는 레벨링 문제에 훨씬 민감하기 때문에…하다하다 안되면, 딱풀이라도 발라서 안착하면 되지만 이렇게 강제로 안착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압출로 인한 문제는 결국 최종 결과물에서 알게는 되겠지만, 사실 그 문제는 이미 출력 처음부터 있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면 이제는 이렇게 리트랙션을 쳐다보는 등 더 많은 숙제와 도전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이것이 바로 3D 프린터의 세계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