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를 접하면서, 초보로서 제일 당황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안착불량이다. 그것도 베드안착
베드안착불량이란 용융된 필라멘트가 베드에 안착되지 않아 그 다음 프린팅이 되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베드안착불량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단, 레벨링을 잘해야 한다.
레벨링이란 노즐과 베드의 간격을 적절하고, 균일하게 맞춰주는 작업이다.
고가의 프린터들은 레벨링을 자동으로 해주지만, 엔더 3 V2 같은 저가의 프린터들은 그러한 장치가 없다 보니, 수동으로 해줘야 한다.
초보가 레벨링이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는 내가 레벨링을 잘 했는지 못했는지, 그저 출력 결과물로 판단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안착문제가 레벨링 때문인지, 다른 요인 때문이지 안착성에 영향을 미치는 파라메터들이 많다는게 문제다.
수동레벨링 작업자체는 어려운 작업은 아니다.
각 코너 마다 A4지를 껴넣고 슥슥 움직여 보면서, 프린팅을 해보고 요 정도면 된다는 그 미묘한 느낌을 찾으면 된다.
아래 블로그에 레벨링 방법이 아주 잘 설명되어 있다.
이 느낌은 글로는 설명하기가 매우 애매하지만, A4지가 너무 노는 느낌인지, 사알짝 걸리는 느낌인지, 너무 빡빡한 느낌인지…..요런 느낌으로 3번 정도 해보고 출력해보면, 그 느낌을 대부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아래 사진은 출력에 성공한 상황인데, 그럼에도 브림의 끝단 들은 안착이탈이 발생하였다.
안착불량은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다. 분명히 문제 없이 진행되는듯 보였음에도 잠깐 어디 다녀오면 스파게티가 되어 있다.
그래서 여러 선배들이 남겨놓은 블로그나 유투브를 통해 나도 같은 경험 및 제안을 해본다.
첫째, 베드표면을 항시 깨끗히 관리한다.
이물질이 있으면 당연히 안착에 방해가 된다. 육안으로 먼지만 없다고 표면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된다. 예를 들어 손으로 자주 만졌다면 유분 등이 남아서 안착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둘째, 프린터를 외기온도의 영향으로 부터 최소화 한다.
내 프린터는 사진과 같은 위치에 있다. 바로 옆에 거실 창문과 맞닿아 있다. 창문을 열었을 경우 바람이라도 순간적으로 불어 온다면, 노즐에서 나온 필라멘트가 베드에 안착하여 냉각되기도 전에, 급격히 냉각하여 점성을 잃고 바로 안착 불량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위치는 3D 프린터 작업조건으로는 매우 안 좋다. 위치를 바꿀 수 없다면 챔버가 필요할것으로 판단한다.
셋째, 베드에 풀칠을 한다.
일단, 내가 가장 효과를 직빵으로 본 방법이다.
아래처럼 다이소에서 1000원짜리 풀로 베드에 안착지점에 발라 두면 된다. 풀을 바르면 금새 말라서 표면을 만져두면 이게 점착성을 잃은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드는데, 물 한방을 적셔서 다시 만져보라 점착성이 바로 살아난다. 건조된 표면이 그렇다는 것인지 다른 물질이 터치를 해주는 순간 안쪽의 풀 재질이 단단하게 잡아둔다.
나중에 떼어낼때 오히려 애를 먹기까지한다. 상당한 힘을 베드로 부터 가해 출력물을 이탈시켜야 하므로, 다음 출력시 레벨링은 필히 다시 해줘야 한다.
내 글을 읽어보면, 마치 풀칠만 하면, 안착문제가 완전 해방될 것 같지만 꼭 그런건 아니다.
왜냐면, 풀칠은 베드와 1레이어 사이의 안착문제만 해결할 뿐 그 이후 2레이어 부터 출력이 완료될때까지의 안착문제는 전혀 도와주지 않기 때문이다.
초보들은 주로 안착문제를 베드안착 문제로 흔히들 생각하지만, 레이어가 올라가고 두께가 얇아지는 구간도 안착문제가 날 수 있다.
실제로, 인쇄하다보면 잘 올라가는듯 하다가도 어디에선가 안착문제가 발생한다.
여기서 부터는 출력물 디자인의 문제인지, 노즐의 문제인지, 출력환경의 문제인지가 정말 복잡해 질 것이다. 어쨋든 베드안착의 문제는 이걸로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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