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직구가 인기다.

덕분에 국내쇼핑몰 사업자들의 원성도 또한 높아졌다.

전세계 상당수의 공산품은 어차피 made in China가 많은데, 이것들을 들여와 그대로 팔거나 아니면 브랜드 로고라도 박아서 상당한 이윤을 얹어 판매해서 돈을 벌던 수입사업자들 입장에서는 꼭지가 돌 상황인 것 맞는 것 같다.

하지만, 덕분에 소비자들은 유통단계가 줄어 훨씬 싼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으니 꼭 나쁜 일 만은 아니다.

국내 소비자들 입장에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가장 접근성이 좋다.

쇼핑몰의 상품구성이나 이용하는 접근성이 국내쇼핑몰과 크게 다르지 않다.

어쨌든, 저 둘을 비교해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2025년 2월인 현재 테무는 지속적인 마케팅 알람이 온다. 한국소비자들에게 자신의 저변을 늘리고자 함인 듯 하다.

사실, 알리익스프레스는 몇 년전 부터 사용해왔고, 테무는 최근에 비로서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둘의 차이가 좀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년수로는 거의 사용한지 4년이 된 것 같다. 알리 쇼핑하면서 초기에는 굉장히 느린 배송 때문에…하지만 매우 싼 가격에 사용했었다.

중국이라는 막연한 불안감과 불신이 있었음에도 알리를 사용하면서 불만을 가진 적이 별로 없던 것이…배송이 늦거나 물품이 도착하지 않았을 때 , 그리고 받은 물건에 하자가 있을 때 컴플레인을 때리면 알리로 부터 불리한 판정을 받은 적이 한번도 없었다.

수많은 셀러로 부터 , 근처 우체국 가봐라라는..어떻게든 환불해 주기 싫어서 징징거리는 셀러들 많이 봤지만 알리는 어지간해서는 소비자의 편을 들어주고 환불처리하는데 신속하게 대응해 주었다.

물론, 판매자 보호기간이라는게 있어서…어떤 경우는 환불하는데도 2달 넘게 걸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사용해 오면서 이 부분은 계속 개선되었고, 요즘은 왠만해서는 2주안에는 물품을 받고 있다. 놀랍게도 어떤 경우는 5일안에도 물품을 받는다.

이러한 일관된 정책에…알리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쌓였다.

요즘은, 알리의 입점된 쇼핑몰 가격이 예전과 같진 않다. 서비스가 개선된 만큼 가격도 오른 느낌이다.

무엇보다, 알리에서 보여주는 상품들이 예전에는 저가 상품 위주였다면 이제는 저가에서 고가까지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다. 소비자가 구체적으로 브랜드를 포함하여 검색하면 충실하게 제품을 보여준다.

덕분에 가격대비 품질을 고려하는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선택지를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브랜드와 고객신뢰가 구축된 제품의 경우 알리라고 그리 싸지는 않다. 이미 그런 제품들은 가격으로 승부보는 제품이 아니다. 이미 고객에게 인정받은 제품이므로 국내 쇼핑몰과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에, 테무는 비교적 최근에 이용하게 되었지만……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함인지 검색으로 보여주는 제품들이 초저가 상품위주이다. 가격만 보면 놀랠노자 제품들이 많다.

테무의 쇼핑몰 인터페이스는 불편하지 않다. 알리 보다는 오히려 나은 느낌이다.

요즘은 또 어찌나 마케팅을 많이 하는지…. 핸드폰 테무앱에선는 한 시간이 멀다하고 이벤트 알람이 온다. 솔직히 좀 짜증날 지경이다.

어찌됐든 덕분에 테무에서 몇 개의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해 보았다.

워낙 초저가 상품위주로 보여주니 그런 제품을 구매해 보았는데…… 제품들의 성능이 솔직히 대 실망이다. 가격이 워낙 싸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그러한 예상을 벗어나지 못했다.

입점된 제품들이므로 제품에 대해서 테무의 책임은 없겠으나, 어찌되었던 그런 제품 위주로 고객에게 노출한다는 것은 테무도 책임이 아주 없다고 할 수 없다.

배송도 아직은 알리보다 느리다… CJ와 물류 협력을 했다고 하는데….. 솔직히 배송이 알리보다 빠르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알리익스프레스의 초반 물류속도 보다는 월등히 빠르지만…

결론을 내보면, 테무는 현재 초저가 상품위주로 구성하여 소비자들을 당기는 형국이지만….. 알리 보다는 폭이 좁은 제품선택지…. 초저가에 집중하는 나머지 더 높은 품질의 제품입점 목록이 아직은 알리보다 아쉬운 상황이다.

예를 들면, 8bitdo라는 조이패드 브랜드가 있는데 작은 중국회사이지만 마땅한 경쟁사가 없어 현재는 해당 제품군에서는 나름 브랜드를 다진 회사가 되었다.

알리에서는 8bitdo를 검색하면 해당 회사 제품은 물론이고, 곁들여 더 싼 저가 상품(브랜드 없는)도 보여 준다.

테무에서는 8bitdo를 검색해도 아예 8bitdo제품을 보여주지 않는다. 해당 셀러들이 아직 입점하지 않은 것이다. 대신 브랜드 없이 더 싼 저가 상품위주로 보여준다.

물론, 이러한 제품들은 가격이 어떤 경우 1/2이므로 소비자에 따라서 더 좋을 수도 있겠지만 그 브랜드의 제품을 사고 싶은 경우 선택지가 아직은 없는 것이다.

이러한 저가 상품들이 브랜드상품들과 비슷한 품질이라면 좋은 일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싼게 비지떡이라는 우리 옛말이 생각나게 만든다.

아무튼, 이 두 중국회사 때문에 여러 말이 오가지만 어쨌든 비교해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에 포스팅을 남겨본다.